“중도금 전액 무이자로”…금융혜택 제공하는 건설사들

박인선 기자 / 기사승인 : 2022-11-16 22:3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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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차례 연속 금리 인상에 이자 부담 ‘쑥’
건축 원자재값 인상에 따른 분양가 상승 맞물려
중도금 무이자 등 금융 혜택 잇따라

▲아파트 전경 <사진=셔터스톡>

 

잇단 금리인상에 분양시장이 얼어붙자 중도금 무이자 등 금융혜택을 내건 신규 단지가 하나 둘 등장하고 있다. 이제 수요자들이 은행 대출에 의지하기가 어려워진 만큼 자금 부담을 낮춘 단지들의 메리트가 커진 모습이다.

 

실제로 올해 8월 경기도 평택시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평택 라씨엘로’는 계약자들에게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했다. 분양가의 60%에 해당하는 중도금 이자를 사업주체 측에서 부담하는 만큼 수요자들의 실질적인 자금 부담을 줄인 것이다. 또 앞서 6월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선보인 ‘의정부역 파밀리에Ⅰ’는 중도금 대출이자가 3.8%를 넘어설 경우 상승분은 시행위탁자가 부담해 추가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을 낮추기도 했다.

 

계약금 정액제 조건을 내건 단지들도 잇따르고 있다. 얼마 전 10월 인천 중구에서 분양한 ‘영종국제도시 제일풍경채디오션’은 500만원만 납부하면 계약이 가능하도록 했다. 일반적으로 정당계약을 위해서는 분양가의 10~20%에 해당하는 계약금이 필요하지만, 이 부분의 비율을 낮춰 초기 자금 부담을 줄인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 한동안 분양시장에서 금융 혜택의 중요성이 한층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에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이자가 크게 오른데 이어 내달에도 추가 금리 인상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철근·콘크리트 등 주요 건축 원자재값 인상에 따른 분양가 상승 폭도 커지면서, 내 집 마련을 앞둔 수요자들의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0.5%를 추가로 인상하면서, 현재기준금리는 3%대로 올라섰다, 올해 4월, 5월, 7월, 8월에 이은 사상 첫 다섯차례 연속 인상이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등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최고금리가 연 7%에 올라섰고, 수요자들이 납부해야 하는 이자 비용 역시 큰 폭 늘어난 상태다. 여기에 추가 인상이 이뤄지고 나면, 내년에는 금리가 연내 8%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우세하다.

 

이와 함께 분양가도 인상도 맞물리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1,486만6,500원으로 전월(1,469만8,200원)보다 1.15% 늘어났다. 전년 동월(1,403만8,200원)과 비교하면 5.9% 오른 가격이다.특히 수도권 지역의 경우 △서울2.78%(2,730만900원→2,805만9,900원) △경기2.59%(1,657만9,200원→1,700만8,200원) 등은 상승률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혜택을 통해 절감할 수 있는 비용은 실질적으로 더 클 것으로 보인다”라며 “여기에 추가 분양가 인상 역시 비슷한 시기 맞물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금융혜택을 고려해 내 집 마련에 나서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DL건설, ‘e편한세상 헤이리’ 투시도<자료제공= 포애드원>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주요 분양 단지는 다음과 같다. 

 

DL건설은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축현리 일원에 ‘e편한세상 헤이리’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8개 동, 전용면적 84㎡ 총 1,05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 아파트를 전용면적 84㎡ 기준 3~4억원대에 분양 받을 수 있어 합리적이며, 1차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와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발코니 확장 공사비 또한 무상으로 제공돼 자금 마련 부담을 크게 덜었다. 

 

대우건설은 전라남도 광양시 광양읍 용강리 일원에 ‘광양 푸르지오센터파크’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59~105㎡ 총 99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4~6회차 중도금 무이자 혜택과 함께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를 통해 초기 부담금을 낮췄다. 더불어 확장 시 거실 대형 아트월도 기본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단지는 용강지구에서 분양하는 첫번째 ‘푸르지오’ 브랜드다.

 

KCC건설은 대구광역시 수성구 파동 일원에 ‘수성 포레스트스위첸’을 분양 중이다. 지하 7층~지상15층, 17개 동, 전용면적 74~206㎡ 총 75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현재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경기도 평택시 화양지구 일원에 ‘포레나평택화양’을 분양 중이다. 지하2층~지상29층, 10개 동, 전용면적74~99㎡ 총 99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중도금 전액 무이자와 함께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혜택을 제공한다. 여기에 소유권 이전 등기 전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박인선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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