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쓰레기 소각장' 주민설명회 무산…서울시 소통협의체 구성 예정

이보미 기자 / 기사승인 : 2022-10-19 12: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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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주민들, 설명회 시작 전부터 행사장 점거
설명회 개최 저지 위해 집단행동…몸싸움까지
서울시 "소통협의체 구성해 자리 다시 만들것"

 

▲도심 광역자원회수시설 조감도 예시.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일대 쓰레기 소각장 건립 배경설명을 위해 마련됐던 주민설명회가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서울시는 18일 오후 3시 누리꿈스퀘어 3층 국제회의실에서 상암동 광역자원회수시설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의 집단행동으로 끝내 무산됐다고 19일 밝혔다.

 

이 설명회는 지난 8월 있었던 광역자원회수시설 최적 입지 후보지 발표 후 상암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첫번째 설명회로, 자원회수시설 건립 필요성과 후보지 선정 경위를 상세히 설명하고,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당초 10월 5일 계최 예정이었으나 오세훈 시장과 주민들 만남에서 "연기해 달라"는 요청이 쇄도함에 따라 연기된 일정이었다.

 

이날 소각장 건립 반대입장에 선 주민들은 오후 1시부터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관계자들의 설명회장 입장과 행사 개최를 저지하기 위해 장내에서 소음을 일으키며, 단상을 점거하기 위해 물리적 충돌을 빚는 등 집단 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욕설과 호르라기 사용 등 소란행위가 심해지자 결국 주민설명회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시 측은 전했다.

 

소각장 입지선정위원회와 서울시는 이번 주민설명회를 통해 광역자원회수시설의 건립 필요성과 입지선정 과정, 선정 평가항목 및 배점기준, 지난 오세훈 시장과 주민면담 시 요청받은 위원회 회의록 등을 상세히 공개·설명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등 소통의 물꼬를 틀 계획이었다.

 

시는 비록 첫 주민설명회는 무산됐지만, 조만간 찾아가는 맞춤형 설명회를 열고, 지역주민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소통협의체를 구성해 주민과의 대화를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또 설명회 진행을 방해하고 물리적 충돌을 일으킨 주민과 집회를 주도한 책임자에 대해서는 업중한 책임을 묻을 예정이다.

 

배재근 입지선정위원장은 "주민설명회를 통해 주민분들이 그동안 궁금해하셨던 점들과 오해를 해소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했으나, 무산돼 아쉬움이 남는다"며 "앞으로 자리를 다시 마련해 주민들과 소통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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