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시범아파트 최고 65층으로 재건축…신속통기획안 확정

이보미 기자 / 기사승인 : 2022-11-07 12: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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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재건축 단지 중 가장 높은 건축물 예고
'U자형' 스카이라인 형성…강변엔 문화공원 조성
▲여의도 시범아파트 신속통합기획 종합구상도.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인 '시범아파트'가 최고 65층 높이 2500세대 단지로 재건축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여의도 시범아파트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신속통합기획은 민간이 주도하는 정비사업 초기 단계부터 시가 주민과 함께 사업성과 공공성이 적절히 결합된 정비계획을 짜서 빠른 사업을 지원하는 제도다.

 

이번에 확정된 신속통합계획안은 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기준에 해당하며, 주민들이 신속통합기획안을 토대로 정비계획 입안을 신청하면 심의를 거쳐 정비계획이 확정된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는 정비구역 지정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시 측의 설명이다.

 

1971년 준공된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오랜 기간 재건축을 준비해왔지만 2018년 '여의도 통개발(마스터플랜)'이 보류되면서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린 바 있다. 그러나 작년 말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사업 추진 동력을 얻게 됐다. 

 

시는 지난 10개월 간 자치구, 주민, 전문가와 함께 한 팀을 이뤄, 수십차례에 걸친 열띤 토론과 계획 조정과정, 주민과의 적극적 소통을 거쳐 이번 신속통합기획안을 마련했다.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이번 계획안에 따라 현재 1584세대를 2500세대 규모로 재건축하고, 63빌딩(250m)과 가까운 동은 최고 65층(높이 200m 이내)로 지어 'U자형' 스카이라인을 형성하도록 지어질 예정이다. 계획대로 된다면 서울 시내 재건축 단지 가운데 가장 높은 건축물이 된다.

 

▲여의도 시범아파트 한강변 스카이라인 계획안. 사진=서울시 제공

 

한강 조망을 위해 인근 학교 변에는 중저층이 배치되며, 여의도 국제금융지구 인근에 있는 만큼 다양한 주거 유형과 함께 문화, 전시, 상업, 업무 등 다양한 기능도 도입될 예정이다. 1m 남짓의 보도 폭은 10m로 대폭 넓히고, 가로를 따라 연도형 상가를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새롭게 지어질 시범아파트 일대는 '그레이트 선셋 한강' 민관 협력 선도모델 지역이기도 하다. 한강과 가까운 이점을 살려 한강의 아름다운 낙조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데크와 문화시설을 갖춘 수변 문화공원이 들어서고, 문화공원에서 한강공원까지 이어지는 입체보행교도 신설된다.

 

시범아파트는 신속통합기획 적용으로 정비계획과 지구단위계획 절차가 동시에 진행된다. 또한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와 사업시행계획 통합 심의로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 정비사업에서 정비구역 지정까지는 통상 5년 걸리는 기간을 신속통합기획을 통하면 2년 이내로 절반 이상 단축할 수 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그간 시범아파트 재건축이 부침을 겪으며 장기간 표류해 왔으나, 선제적인 규제 완화와 절차 간소화를 통해 한강변 주거단지 재건축의 선도모델로 부상할 것"이라며 "신속통합기획이 서울시민의 주거안정과 주택공급 확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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