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설계부터 부실…철근 누락에 콘크리트강도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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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검단지구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현장을 살펴보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모습. 사진=국토부 제공 |
올해 4월 발생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주차장 붕괴가 설계 단계부터 감리·시공까지 총체적 부실에 따른 사고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교통부는 인천 검단 아파트 건설현장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와 관련해 건설사고위원회의 사고조사와 사고현장 특별점검 결과를 5일 이같이 공개했다.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 조사결과를 토대로 ▲설계·감리·시공 등 부실로 인한 전단보강근의 미설치 ▲붕괴구간 콘크리트 강도부족 등 품질관리 미흡 ▲공사과정에서 추가되는 하중을 적게 고려한 것을 주요 사고원인으로 지목했다.
특별점검단도 ▲정기 안전점검 미실시, 안전관리비의 용도와 다른 사용 등 안전관리 미흡 ▲품질관리계획 미흡 등 품질관리 미흡 ▲구조계산서와 설계도면의 불일치 ▲설계와 다른 시공 등 설계·시공·감리 단계의 미흡사항 등을 지적했다.
사조위는 이에 재발방지대책으로 무량판 구조의 심의절차 강화및 전문가 참여 확대와 레미콘 품질관리 및 현장 콘크리트 품질 개선, 검측절차 강화 및 관련 기준의 연계·보완을 제안했다.
홍건호 사조위 위원장은 "최종보고서는 조사결과 등을 정리·보완해 이달 중 국토부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조사보고서가 향후 유사사고 재발방지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 보고서는 국토부 누리집과 건설안전 종합정보망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김규철 국토부 기술안정정책관도 "특별점검 시 지적내용과 사조위에서규명된 원인조사 결과를 토대로 위법 사항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에 엄정한 조치를 요구하고, 재발방지대책도 조속히 마련해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4월 29일 인천 검단신도시의 AA13-2블록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지하주차장 1∼2층 상부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지하주차장 2개층 지붕 구조물 총 970㎡가 파손됐고, 국토부는 사고 직후 현장을 점검하고, 건설사고조사위를 꾸려 지난 5월부터 이달 1일까지 사고조사를 진행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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