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동 600 일대, 최고 25층 314대 단지로 탈바꿈

이보미 기자 / 기사승인 : 2023-06-13 12:3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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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불광동 600 일대 신속통합기획안 확정
북한산자락 입지적 특성 고려…열린 경관 창출
▲서울 은평구 불광동 600 일대 위치도.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 은평구 불광동 600 일대가 최고 25층 314세대 단지로 재개발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불광동 600 일대 재개발 사업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일대는 2009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상가 주민과의 갈등과 사업성 악화 등으로 2014년 구역해제된 노후 주거지다. 이후 2021년 주택정비형 재개발 후보지 공모를 통해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계획지원을 받아 9년 만에 재개발 사업이 본게도에 오르게 됐다. 

 

이번에 확정된 기획안은 이 일대 1만3104㎡ 부지에 25층 약 341세대 '북한산 자락과 어우러진 역세권 복합주거단지' 조성을 목표로 3가지 계획원칙을 담았다. 주요 계획 원칙은 ▲주변 상권과 함께 성장하는 열린 복합주거단지 계획 ▲가로환경 정비 통해 차량 및 보행 편의 확보 ▲북한산 조망을 함께 나누는 스카이라인이다.

 

우선 기존 불광역 상권(불광먹자골목)이 재개발 이후에도 유지될 수 있도록 저층부에 연도형 상가를 배치하고, 상업활동 지원을 위한 보행로 정비 및 공영주차장을 계획했다. 서측 진흥로15길과 북측 불광로2길을 연도형 상가 배치구간으로 정하고, 영업환경 개선 차원에서 상가 앞 보도와 공지를 기존 대비 2배 이상 넓게 확보했다. 또 상가 이용객 주차장 수요를 고려해 지하 공영주차장도 60대 가량 조성한다. 

 

아울러 도로체계 개선방안도 담겼다. 측 진흥로15길은 기존 일방통행로에서 양방통행이 가능하도록 2개 차로로 폭원을 확대하고, 주변 아파트단지에서 불광역으로 바로 이어지는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했다. 

 

대상지 주변 아파트 단지와 하나의 소통 접점으로 기능하도록 불광먹자골목과 단지 내 공공보행통로가 만나는 지점엔 열린 광장을 조성해 상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담을 수 있는 외부공간도 마련했다. 

 

북한산 자락에 위치한 입지적 장점을 최대한 살려 단지 내에서 북한산 조망을 최대한 확보하고, 불광먹자골목에서 산 능성이 보이도록 통경 구간을 조성하고, 열린 경관과 스카이라인을 형성한다. 

 

주변 지역은 12~18층 수준인데 반해 북한산 방향으로 열린 통경축 확보를 위해 최고 25층 수준으로 층수를 상향 조정했다. 또한 단지 내에서 북한산 조망이 가능토록 개방감 있는 외부공간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일조 침해 최소화를 위해서는 북쪽 불광초등학교를 고려해 북쪽으로 낮아지는 스카이라인을 계획했다.

 

시는 이번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은평구 정비사업신속추진단과 협력해 연내 정비계획 입안 절차를 빠르게 추진할 예정이다. 신속통합기획의 절차 간소화를 적용 받아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와 사업시행계획 통합 심의로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출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시측의 부연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역세권의 입지적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개발이 어려웠던 지역에 기존 상권과 상생할 수 있는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는 데 주력했다"며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과 동시에 지역 주민의 생활 터전도 최대한 보호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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