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하고 탁 트인 조망"…‘민간공원 특례사업’ 아파트 인기

박인선 기자 / 기사승인 : 2022-10-17 13:3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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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경쟁률 높고 몸값 오름세 잇따라
가을 성수기 맞아 전국서 신규 분양 활발

▲사진=셔터스톡

 

쾌적한 주거환경을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늘면서, 분양시장에서 ‘민간공원 특례사업’ 단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이란, 5만㎡ 이상인 도시공원 계획부지의 70% 이상을 공원으로 조성해 지자체에 기부 채납하고, 나머지 30% 부지에 아파트 등을 짓는 사업이다. 대규모 공원을 내 집 앞마당처럼 누릴 수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한데다, 탁 트인 녹지 조망도 가능한 만큼 수요자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다.

 

실제, 분양시장에서도 인기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 1월 충북 청주시에서 분양한 ‘더샵 청주그리니티’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780가구 모집에 1만1704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15.0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이 단지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약 28만㎡ 규모의 구룡공원 내에 조성된다. 

 

지난 6월 강원도 원주시와 경북 포항시에서 분양한 ‘제일풍경채 원주 무실’ 및 ‘힐스테이트 환호공원 1 · 2블록’ 역시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공급된 점이 부각되며, 각각 35.08대 1 · 15.89대 1 등 두 자릿수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다.

 

수요 증가에 힘입어, 몸값 오름세도 큰 편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첫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조성된 경기도 의정부시 소재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 1단지 전용 84.96㎡ 타입은 올해 5월 6억9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지난 2019년 6월 거래된 4억6000만원에서 3년 만에 2억3000만원 오른 셈이다. 

 

분양권에도 웃돈이 붙고 있다. 강원도 강릉시 소재 ‘강릉 롯데캐슬 시그니처’ 전용 84.99㎡ 타입의 분양권이 올 8월 6억3847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7월 공급된 분양가 (3억5500만원 ~ 4억3000만원대) 대비 2억원 이상 상승한 것으로, 이 단지는 24만㎡ 규모의 교동7공원과 함께 조성된다. 

 

부동산 전문가는 “코로나 19와 미세먼지 등이 맞물려 쾌적한 주거환경을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늘면서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조성되는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공원 내 조성되는 다양한 체육 및 여가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고, 추후 가치 상승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가운데, 전국에서도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아파트 분양이 활발하다.

 

일봉공원㈜는 충남 천안시 동남구 용곡동 일원에 짓는 ‘호반써밋 센트럴파크’를 이달 중 선보인다. 아파트 전용 66 ~ 99㎡ 총 1737가구(1블록 453가구 · 2블록 1284가구) 및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축구장 40배 면적의 일봉공원을 내 집 앞마당처럼 누릴 수 있다. 또한, 천안천 · 청수호수공원 등도 지근거리에 있어, 입주민들의 여가선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화성산업은 경기 평택시 장당동 일원에서 ‘평택석정공원 화성파크드림’을 이달 공급한다. 전용 80 ~ 110㎡ 아파트 1296가구 및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약 23만㎡ 규모의 평택 첫 민간공원 특례사업인 석정근린공원 내 들어선다. 쾌적한 주거환경이 구현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체육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중흥토건은 전북 익산시 모현동 일원에서 ‘익산 중흥S-클래스 퍼스트파크’를 분양 중이다. 아파트 전용 59 ~ 99㎡ 총 834가구 중 임대를 제외한 79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약 9만㎡ 규모의 모인공원이 인접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이 구현된다.

 

 민간공원 특례사업 아파트 분양정보 <자료제공=(주)피알메이저>

 

한국건설경제뉴스 / 박인선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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