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 자원 누릴 수 있는 전시 시설도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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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10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구역 조감도 예시. 사진=서울시 제공 |
지난 17년간 재개발 사업이 정체됐던 서울 중구 신당10구역이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지원을 받아 정비계획을 확정했다.
서울시는 전날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등 특별분과 수권소위원회'를 열고, 중구 신당10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구역 정비계획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신당10구역은 지난 2006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장기간 사업이 정체되면서 2015년 정비구역 해제까지 됐던 지역이다. 그러나 지난 2021년 8월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된 이후 서울시와 중구의 지원을 받아 사업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선정된 지 1년 6개월 만에 정비계획을 확정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정비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신당10구역에는 '역사·문화·산업이 공존하는 녹지생태도심 주거단지'를 목표로 최고 35층 1159세대가 들어서게 됐다. 공급 세대 중 공공임대는 239세대다. 용적률은 300% 이하, 건폐율은 50% 이하가 적용된다.
정비계획안은 ▲ 인접 저층 주거지를 고려한 단계적 스카이라인 형성 ▲ 저층부에 공원과 커뮤니티 공간 조성 ▲ 인근 상업 기능 유지를 위한 근린생활시설 배치 ▲ 공공기여를 통한 공공임대산업시설 확보 등 4가지 계획원칙을 기반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저층 주거지가 35층 규모의 스카이라인(2종일반주거→3종일반주거)으로 변화함에 따라 주변과 연계되는 시각 통로를 확보함은 물론, 저층부에 단지 내 포켓 공원과 작은도서관, 지역공동체 지원센터 등을 배치함으로써, 주변 저층주거지에 부족한 녹지와 생활편의시설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동대문 패션타운을 지원하는 봉제산업, 신당동 떡볶이 골목과 연결되는 동선계획으로 기존 상업가로를 활성화한다. 기존 상업가로 유지를 위한 연도형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하고, 공공기여로 공공임대산업시설을 계획해 동대문 패션타운과 산업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는 영세소상공인의 재정착을 유도하는 식이다.
서울성곽, 광희문, 동대문역사문화공원(DDP) 등 역사문화 자원을 누릴 수 있는 전시시설·박물관과 6100㎡ 규모의 역사공원도 들어선다. 역사공원은 광희문부터 DDP까지 지역 일대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서울시민의 명소로 조성할 예정이다. 공공기여로 확보한 전시·박물관은 여가.휴식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신당역 주변으로는 저층부에 상업·산업 지원기능, 고층부에 소형주택을 융복합적으로 계획해 청년층과 도심 직장인을 위한 활력있는 도심 주거지로 만들 계획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신당10구역은 일반적인 주거지 재개발의 패러다임에서 탈피해 문화, 상업, 산업 등 다양한 기능을 담는 서울도심 주거단지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깊다"며 "신속통합기획이 속도와 더불어 재개발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좋은 계획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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