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홍제천 연계 활력단지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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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8-400일대 신속통합기획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8-400일대가 1600세대 규모 자연친화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25일 이런 내용을 담은 서대문구 홍은동 8-400일대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획을 통해 북한산과 홍제천이 견계되는 배산임수 쾌적한 주거단지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해당지는 주변에 북한산과 홍제천이 있지만 실제 주거지와는 단절돼 있어 지역주민의 접근이 어렵고 활용성이 떨어져왔다. 또 최대 표고차 40m, 평균경사도 12%의 구릉지로 막다른 도로와 좁고 비탈진 계단 등 기반시설이 열악한 실정이었다. 노후 건축물 비율도 90%에 달하고 있다.
시는 이에 자연 자원과 주거환경 정비 필요성에 주목해 이 일대를 최고 23층, 1600세대 규모 '북한산·홍제천을 품은 쾌적하고 편리한 주거단지'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4가지 계획원칙을 세웠다.
이번 신속통합기획 계획원칙은 ▲사업 여건 개선을 위한 구역계 확장 및 용도지역 상향 ▲구릉지 순응형 대지조성 계획 및 보행·차량동선 통행체계 개선 ▲홍제천, 북한산을 연계한 자연 친화단지 ▲주변을 고려한 영역별 특화계획으로 다채로운 도시경관 창출이다.
시는 우선 지역의 일체적 정비와 교통 여건 개선을 위해 구역계를 확대했다. 주 진입로인 홍은중앙로 일대를 구역계에 포함하고 도로를 확폭해 출퇴근 등 혼잡한 시간대 교통난을 완화했다.
또 구역계 확장과 연계해 용도지역을 제1종, 제2종7층 이하에서 제2종 주거로 상향하고 효율적 토지이용과 유연한 높이 계획 등을 가능하게 해 사업여건을 개선했다.
아울러 북한산과 맞닿은 구릉지 지형을 고려해서 과도한 옹벽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형 순응형의 데크형 대지 조성계획을 했다. 또한 단지 내 경사로, 엘리베이터 등을 충분히 확보해 보행 약자의 이동편의성도 높였다.
기존 포방터길을 활용해 공공보행통로를 설정하고 보차혼용 옥천교 확장을 통한 보차분리 등 단지 내외의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환경이 조성되도록 계획을 수립했다.
자연친화 단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홍제천을 따라 수변 광장과 도서관을 조성하고, 개방형 공동체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을 배치해 홍제천으로의 접근성을 높이면서도 주민을 위한 열린 공간을 만든바는 방침이다.
또한 홍제천과 북한산 자락길을 이어주는 순환형 보행 가로 등을 통해 단지에서 수변과 숲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수(水)세권·숲세권, 친환경 주거단지를 실현해 가기로 했다.
홍제천과 북한산, 홍은중앙로 주변으로는 영역별 특화계획도 수립했다. 홍제천 조망 주동과 테라스하우스, 북한산으로의 통경축 확보를 위한 타원형 주동, 북한산과 홍제천·홍은중앙로가 맞닪는 단지 좌우측 디자인 앵커(거점시설) 등 특색있는 주동을 배치할 계획이다.
홍제천변으로는 개방감을 높이고, 북한산 능선에서 홍제천으로 연결되는 일대에는 순응형 스카이라인을 도입하는 등 다채로운 도시경관 창출을 도모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연내 정비계획 결정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속통합기획은 절차 간소화에 따라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와 사업시행계획의 통합심의로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될 수 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북한산과 홍제천이라는 자연환경과 맞닿아 있는 홍은동의 특징을 십분 활용해 친환경 주거단지 조성에 중점을 뒀다"며 "지역주민이 편리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후속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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