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노후' 미아4-1구역, 최고 22층 1000세대 단지로

이보미 기자 / 기사승인 : 2022-11-10 13: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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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신속통합기획안 확정
'13년 정체' 정비사업 본격화
▲미아4-1구역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40년 이상 노후 건축물이 밀집한 서울 강북구 미아4-1구역이 최고 22층 1000세대 아파트 단지로 바뀐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미아4-1구역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신속통합기획은 민간이 주도하는 정비사업 초기 단계부터 서울시가 개입해 사업성과 공공성이 결합한 정비계획안을 짜고 신속한 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제도다.

 

시가 이번에 확정한 신속통합기획안은 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기준에 해당하며, 주민들이 신속통합기획안을 토대로 정비계획 입안 신청 후 심의를 거쳐 정비계획이 확정된다.

 

미아4-1구역은 지난 2009년 주택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주민 갈등으로 정비사업이 13년 동안 정체돼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된 후 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사업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이 일대는 작년 말 오세훈 시장이 현장을 방문해 적극적인 사업 추진을 약속한 곳이기도 하다. 오 시장은 현장에서 "앞으로 서울시는 신속통합기획을 바탕으로 더욱더 속도감 있게 재건축 재개발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지난 10개월간 자치구, 주민, 전문가와 함께 한 팀을 이뤄 20차례에 걸친 열띤 논의와 계획 조정 과정, 주민과의 적극적 소통을 거쳐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 

 

이 신속통합기획안은 미아4-1구역을  구릉지형 도심 주거의 선도모델로써 주변 녹지(북서울꿈의숲 공원)와 어우러지는 숲세권 주거단지로 탈바꿈 시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시는 대상지 일대의 통합적 계획 수립을 위해 월계로변 옹벽구간을 구역계에 포함, 옹벽의 최고 높이를 13m에서 8m로 낮추고 기존 옹벽구간 면적을 절반 이상 철거하도록 계획했다. 이에 따라 대지면적이 2115㎡(5만1265㎡→5만3380㎡) 늘어난다.

 

또 2026년 준공 예정인 동북선 경전철역과 주변 개발사업 추진 등 지역의 위상 변화를 고려한 지역 활성화 방안을 수립했다. 신설 역 주변의 역세권 범위를 2024년까지 한시적으로 확대하고, 용도지역을 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해 최고 22층까지 건립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경사 지형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다양한 생활공간도 구성했다. 경사지형 단차를 활용해 데크 하부 공간을 커뮤니티시설, 단지 안마당 등으로 조성, 주민휴식과 여가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전철역에서 북서울꿈의숲 방향으로 열려 있는 트임 축을 형성하고, 북서울꿈의숲·월계로변·주변단지를 고려해 최고층수 22층(해발고도 138m) 범위에서 '텐트형(▲)' 스카이라인을 형성하도록 계획지침을 마련했다.

 

신설 경전철역에서 북서울꿈의숲 방향으로는 조망과 다양한 도시경관 형성을 위해 역주변 복합거점 건축물은 중저층으로 계획했다.

 

시는 이번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미아4-1구역 재건축사업이 본격적인 추진동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1월 중순 정비계획안 열람공고를 시작으로 이르면 내년 1분기에는 정비계획 결정(변경)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게 시 측의 설명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미아4-1구역은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노후주거지 정비사업이 재개되고 본격 추진되는 만큼, 어느 지역보다 주민 만족도와 기대감이 높은 곳"이라며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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