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사업 본격화 기대…녹지생태 도시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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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지구 위치도(왼쪽)와 특별계획구역 결정도. 사진=서울시 제공 |
서울 목동지구가 기존 가구 수의 두 배가 넘는 이른바 '미니 신도시'로 바뀔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전날 '제15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목동지구 택지개발 사업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결정안은 서울 양천구 목동서로38~목동동로1의 4368만463㎡ 부지에 최고 35층 5만3000여 가구 건립을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목동 1∼14단지가 총 2만6000여가구인 점을 고려하면 두 배로 늘어나는 셈이다.
1980년대 조성된 목동택지개발사업지구는 이후 공동주택 노후화, 주차난 등으로 재건축 요구가 커지면서 2018년 재건축 계획안이 만들어졌지만, 이후 집값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로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다.
시는 이번 결정을 통해 목동 아파트 14개 단지를 각각 별도의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고, 단지별로 재건축 정비계획(세부개발계획)을 수립할 때 창의적인 건축계획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지침을 마련했다.
또한 보행자가 다니는 가로변은 중·저층을 배치하고, 내부로 갈수록 높아지는 단계별 높이 계획을 적용해 리듬감 있고 입체적 경관이 형성될 수 있도록 했다.
역세권과 연접한 단지는 상업·업무·주거 복합기능을 도입하고,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인근 지하철역 출입구를 단지 안에 만들도록 계획했다. 아울러 기존 시가지 가로와 신설 단지는 공공보행통로로 연결하고, 보행통로를 중심으로 인근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하도록 했다.
조남준 도시계획국장은 "이번 계획안 통과로 목동 택지개발지구가 주변 시가지와 조화되는 통합적 공간구조를 마련하고, 보행 친화적 녹지축을 조성해 서남권역의 녹지생태 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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