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 삼표레미콘 부지, '한국판 실리콘밸리'로…첨단기업 유치

이보미 기자 / 기사승인 : 2023-03-20 13:3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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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린 방문한 오세훈, 삼표부지 개발구상 발표
'캐널독 지구' 참고…일·주거·자연 복합공간으로
▲철거 완료된 삼표레미콘 부지 전경.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 성동구 성수동 삼표 레미콘공장 부지가 미래형 첨단산업의 거점인 '국제 미래업무지구'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유럽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아일랜드 더블린의 그랜드 캐널독 지구(Grand Canal Dock)를 방문해 삼표부지와 성수 일대를 서울의 한강변에 글로벌 미래 업무지구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성수 일대를 더블린 그랜드 캐널독과 미국 실리콘밸리를 능가하는 미래산업의 신성장 거점이자 한강변 대표 명소(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성수 일대를 준공업지역과 정보기술(IT) 산업개발진흥지구, 성수전략정비구역(주거) 등 성수 지역의 기능적 연계를 통해 미래형 첨단산업(TAMI) 기반의 수변복합도시로 만들고, 신(新)성장 거점의 촉매제 역할을 유도할 방침이다.

 

오세훈 시장은 "더블린에 와서 보니 자연과 잘 어우러진 최첨단 하이테크 기업들이 얼마나 활발하게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를 일구는지 볼 수 있었다"며 "이 콘셉트를 그대로 한국으로 가져가 '성수전략정비구역' 등과 연계해 서울숲과 성수동 일대를 전 세계 최첨단 하이테크 기업들이 몰려들어 일과 주거, 자연환경이 잘 어우러진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최근 발표한 도시건축디자인 혁신방안 가운데 '건축혁신형 사전협상'으로 추진한다. 이는 서울시 최초 사례로서 현재 민관이 협력해 국제설계공모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 중이다. 건축혁신형 사전협상은 유연한 제도 적용, 다기능 용도 복합화, 국제 현상설계 공모 등을 통해 혁신적 디자인의 건축물을 도입하는 신규 제도다.

 

시는 삼표부지에 미래 트랜드를 이끌어가는 미래형 첨단산업(TAMI)의 글로벌 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도록 글로벌 퓨쳐 콤플렉스(Global Future Complex)를 만들어 미래형 첨단산업(TAMI) 분야 기업을 집중 유치할 방침이다.  TAMI는 기술(Technology)·광고(Advertising), 미디어(Media), 정보(Information) 산업을 통칭한다.

 

세계적인 업무단지 조성을 위해서는 첨단기술을 도입한 신개념 스마트 오피스이자 국제 인증을 받는 친환경 LEED 플래티넘 건축물로 건축하고, 서울숲 등 주변과의 연계성 강화해 저층부를 선큰, 덮개공원 등으로 연결하여 지형적 한계를 극복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과 인공지능(AI) 업무환경 지원 서비스 등을 통해 신개념 스마트 오피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서울숲은 기존 성수지역의 입주기업과 삼표부지 G.F.C가 미래형 첨단산업(TAMI) 기업을 중심으로 미래산업 교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저이용 부지를 활용해 전시문화, 컨벤션, 컨퍼런스 등 신기술 및 문화체험공간 미래공유플랫폼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외에도 서울숲 이용자 등을 위한 주차공간도 늘릴 방침이다.

 

오 시장은 이날  더블린 맨션하우스에서 캐롤라인 콘로이(Caroline Conroy) 더블린시장과 면담하고, 양 도시 간 교류강화를 위한 우호협력도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교통분야 뿐만 아니라 기후위기 대응‧과 문화·관광 등 전반 분야의 교류협력를 약속함으로써 앞으로 협력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시 관계자는 "더블린시는 1990년대 초 서유럽 최빈국에서 적극적인 투자 유치 정책 등을 통해 2022년 1인당 국내 총생산(GDP) 세계 2위로 성장한 아일랜드의 수도이자 정치.경제 중심지"라며 "특히 올해는 한국과 아일랜드 공식수교 40주년으로, 양 도시간 우호협약 체결이 양국의 관계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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