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방화2구역, 녹색단지로 탈바꿈…신속통합기획 확정

이보미 기자 / 기사승인 : 2023-01-31 13:4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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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제한 등 개발여건 개선…최고 16층 건립
공공 126세대 포함해 740세대 주거단지 조성
▲방화2구역 신속통합기획 종합구상도. 사진=서울시 제공

 

김포공항 고도제한과 주민갈등 등으로 그동안 개발이 지지부진했던 서울 강서구 방화2구역이 공원 같은 녹색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강서구 방화2구역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 

 

방화2구역은 20043년 방화뉴타운에 포함된 이후 2012년부터 정비사업을 추진해왔으나, 김포공항 고도제한과 주민 갈등 등으로 2015년 사업이 무산되면서 오랜 시간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재작년 12월 미간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유연한 도시계획 적용으로, 정비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이번에 확정된 기획안은 방확2구역에 최고 16층, 740세대(공공 126세대) 규모 '공원 같은 주거 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를 위해 ▲친환경 녹색단지 조성 ▲보행환경 개선 ▲다양한 생활공간 조성 ▲주변지역과 조화로운 도시경관 형성 등 4가지 계획 원칙을 기반으로 사업을 실행해 나갈 예정이다.

 

우선 김포공항 고도제한(해발고도 57.86m)을 고려해 최고 16층 범위 내에서 대상지 서측(중저층 배치)에서 동측(중고층 배치)으로 점진적인 스카이라인이 조성될 수 있도록 계획 지침을 마련했다.

 

또한 시야와 일조 확보를 위해 탑상형, 판상형 등 다양한 형태의 기둥을 혼합 배치한다.

 

특히 단지 전체에 풍부한 녹지를 확보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친환경 녹색단지'란 콘셉트로 조성한다.

 

이를 위해 단지 내 동서 방향의 보행녹지축을 만들고, 인근 방화3구역과 맞닿은 초원로12길은 녹지와 휴게공간을 충분히 확보해 공원처럼 조성한다. 개방형 발코니와 저층부 테라스를 설치해 야외공간을 확보하면서 옥상에도 녹지를 넣는다.

 

보행환경 개선 방안도 마련했다. 인접한 방화3구역 공공보행통로와 연계한 공공보행통로를 만들어 지역주민이 외부공간과 공항시장역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한다.

 

단지 남측부 초원로12길은 금낭화로변 차량 진·출입을 위해 필요한 구간 이외는 비상차량 동선만 넣어 보행 안전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밖에 통학로, 통근로, 공공보행통로와 연계해 근린생활시설, 주민공동시설, 커뮤니티시설 등을 배치한다. 단지 내 보행녹지축을 중심으로 어린이놀이터, 커뮤니티 마당, 산책로 등 다양한 테마의 외부공간도 조성한다.

 

시는 방화2구역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정비계획 입안절차 추진을 시작으로, 연내 정비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방화2구역은 신속통합기획의 절차 간소화를 적용받는다. 도시재정비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와 사업시행계획 통합심의로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정비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도록 돕는 한편, 이 일대가 주민들에게 활력과 휴식을 주는 쾌적한 친환경 주거단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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