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 41개 만에 최저치… 개발호재 갖춘 아파트 찾는다

박인선 기자 / 기사승인 : 2022-11-10 17:14:57
  • -
  • +
  • 인쇄
올해 9월 전국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 87.6, 41개월 만에 최저치 기록
전국 주택시장 매매 가격 하락세에 실수요자들 안정성 높은 단지 선호

▲사진=셔터스톡

 

최근 아파트 시장에서 안정성 높은 단지들에 대한 수요는 커지고 있는 추세다. 금리 인상, 대출 규제 등의 이유로 아파트 매수 심리가 위축되자 매매 가격하락에서 비교적 안전한 아파트를 찾는 실수요자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전국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87.6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9년 4월(86.8)이후 4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수도권 소비심리지수는 85.9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전국에서 소비심리지수가 가장 낮은 지역은 77.6을 기록한 세종시였고, 가장 높은 곳은 99.1을 기록한 충남이었다.

 

상황이 이렇자, 실거주 목적의 주택 실수요자들은 주변 개발 호재가 확실한 지역, 역세권, 학세권 등의 요소를 갖춘 아파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해당 요소를 갖춘 단지는 수요가 풍부해 매매 가격 하락 위험이 비교적 적고, 상승장이 도래했을 시 가격이 상승할 여력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안정성 갖춘 아파트’ 중 가장 대표적인 곳은 개발호재 수혜단지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 가치가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인 예로 도시재생 뉴딜사업 수혜단지가 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산업구조의 변화로 인해 낙후된 기존 도시에 새로운 기능을 도입하고 창출해 쇠퇴한 구도심을 새롭게 부흥시키는 사업이다. 동네를 완전히 철거하는 재건축, 재개발의 도시정비사업과 달리 원도심의 완성된 인프라를 누릴 수 있어 분양 시장에 등장하면 여전히 많은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최근 분양한 도시재생 뉴딜사업 수혜 단지에도 많은 수요자들이 몰렸다. 일례로 올해 4월 경기도 남양주시 금곡동에서 분양한 ‘금곡역한신더휴’는 금곡동 일대에서 이뤄지는 도시재생 뉴딜사업 수혜단지로 주목 받은 바 있다. 청약접수 결과 102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1,326명이 청약에 나서 평균 1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전용 75㎡ 타입은 평균 55.3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보통 주거환경 개선 사업이 진행되는 곳은 지역 구도심으로 입지는 우수하지만 주택이 노후화되고 도로 등이 잘 마련되지 않아 부동산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진행되고 주택은 물론 인프라까지 갖춰지면 신흥주거지로 떠오르며 인기를 얻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탈바꿈되는 지역 부동산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천안역스카이움' 투시도<자료제공=포애드원>

 

이런 가운데 최근 개발호재 수혜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11월,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성정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천안역스카이움’을 분양한다. 단지는 천안역역세권에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천안역세권 도시재생 뉴딜사업 수혜 단지다. 도보로 이용 가능한 거리에 와촌초, 계광중, 천안고교 등의 학군이 있고 이마트, 신세계 백화점,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천안시청 등의 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여기에 바로 앞에 천안천과스마트친수공원이 있어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9층, 6개 동, 아파트 전용면적 59~114㎡ 총 999세대,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총 80실 규모로 조성된다.

 

롯데건설은 11월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 일원에서 ‘구리역롯데캐슬시그니처’를 분양한다. 단지는 구리역환승센터 건립 사업도 진행 중(2026년 완공 계획)에 있어 향후 수도권 동북구 광역교통의 허브도시가 예상된다. 도보권에 경의중앙선 구리역이 있고 지하철 8호선 구리(구리전통시장)역(2023년 개통 예정)도 있어 더블 역세권을 갖추게 된다. 인근에 교문초, 인창유치원등의 학군이 있고 롯데백화점, CGV 등의 시설이 가깝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42층, 11개 동, 전용면적34~101㎡, 총 1,180세대 규모며 이중 679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아이에스동서는 11월,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대원3구역에서 ‘창원 센트럴파크에 일린의 뜰’을 분양한다. 단지 앞에 105만㎡ 대규모 공원인 대상공원과 대원초가 위치해 있다. 또한 경원중, 창원문고 등 교육시설도 가까운데다 롯데마트, 창원시청, 성산아트홀 등 인프라시설도 쉽게 누릴 수 있다. 특히 단지가 들어서는 창원시 성산구대원동 일대는 신흥 부촌으로 탈바꿈 중이다. 창원 센트럴파크에 일린의 뜰이 입주하면 약 4,000여 세대 브랜드타운의 신흥주거타운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20개 동, 전용 59~101㎡, 총 1,470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1,107세대를 일반 분양한다.

 

현대건설·계룡건설산업·동부건설·대보건설은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일원에 ‘동탄파크릭스’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반경 5km 내에 SRT 동탄역이 위치해 있어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다. 동탄역에는 GTX-A노선이 정차할 예정으로 개통 시 서울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인 동탄도시철도트램이 개통되면 분당선, 1호선 등 주요 철도망의 환승역과 연계돼 수도권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예정이다. 단지는 총 4개 블록, 지하 2층~지상 20층, 44개 동, 전용면적 74~110㎡ 총 2,063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A51-1블록, A51-2블록, A52블록 공동주택 1,403세대를 1차로 분양한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박인선 기자 news@k-buildnews.com 

[저작권자ⓒ 한국건설경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박인선 기자 박인선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