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보도·시사기능 남기고 정체성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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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목동부지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
서울 양천구 목동 CBS 부지(6730㎡)가 뉴미디어 산업을 육성·지원할 핵심 거점으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지난 29일 발표한 '서울 창조산업의 비전' 기조에 맞춰 기존 방송국 부지였던 이 일대를 적극 활용해 뉴미디어 산업을 선도하는 혁신적인 공간으로 재조성하는 '목동 CBS 부자 개발계획을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목동택지개발사업지구 내 중심지구에 있는 CBS는 1992년 준공돼 30년 이상을 목동지역과 역사를 함께 했으나 방송미디어 산업 변화에 따라 첨단제작 플랫폼 구축을 위해 이전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시는 이에 토지수유주인 CBS·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지난 1년간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방식을 통해 총 네 차례에 걸친 협상조정협의 운영 등 지난한 협의 과정을 거쳤다.
앞으로 CBS부지 개발을 통해 목동 중심부에 첨단업무와 미디어콘텐츠 집적공간을 조성하고 이를 유기적으로 통합·연결해 목동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자족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일자리 창출과 청담산업 육성을 위해 업무형 지식산업센터를 도입하고, 권장업종을 방송·미디어·콘텐츠 관련 연관 업종으로 전체 연먼적의 10% 이상(주차장 기계실 등 제외)을 유치할 계획이다.
지식산업센터는 지하 5층~지상 35층 연면적 약 5만㎡ 규모로 조성하며, 저층부에는 가로활성화를 고려한 근린생활시설과 지원시설 등이 입지하고, 상층부에는 첨단산업과 신성장산업의 직접을 유도해 뉴미디어 특화 업무시설이 들어선다.
CBS 방송국이 단순히 목동을 떠나가는 것이 아니라 거점오피스와 오픈스튜디오 계획을 통해 CBS의 핵심 기능인 보도·시사 기능은 목동에 남겨 방송클러스터 정체성을 유지하고 방송사의 역량을 활용한 문화·예술·교육 및 교류행사 등 지역사회에 지속적으로 기여하도록 한다.
이 오픈스튜디오에서는 CBS방송 대표 프로그램인 '김현정의 뉴스쇼'와 '박재홍의 한판승부' 등의 제작을 계속 진행해 방송국의 상징성을 유지하고 오픈스페이스를 활용한 음악회와 공연, 문화·여가 프로그램을 지역사회에 제공할 계획이다.
또 도시계획변경사전협상을 통해 확보되는 공공기여 약 300억원은 '뉴미디어 창업허브 공간(3206㎡)'을 조성해 1인 미디어를 비롯한 뉴미디어 혁신기업 육성을 지원한다.
아울러 목동중심지구의 주요 보행축인 보행자전용도로와 오목관장을 연개해 공개공지와 선큰(sunken·지하부에 자연광을 유도하기 위해 지표면에서 움푹 들어가게 한 공간)을 뉴욕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록펠러광장' 같이 매력적인 장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사전협상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중으로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할 계획이며, 건축 인허가 등을 거쳐 2027년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목동지역은 재건축시점의 도래와 함께 큰 변화에 직면해 있으며, CBS 부지의 지역 중심기능과 자족성을 강화하고 특화산업 육성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충해 나가는 측면에서 개발의 선두에 서있는 만큼 서울을 대표하는 뉴미디어 새로운 명소로 변모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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