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싱가포르서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공급 의지 재확인

이보미 기자 / 기사승인 : 2022-08-01 13:5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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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싱가포르 초고층 공공주택 '피나클 앳 덕스톤' 방문
서울 시내 노후 임대주택단지 재건축·용적률 상향 추진

▲싱가포르 주택개발청 주택전시관을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오전 싱가포르 출장지에서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정책의 실현 가능성을 재차 확인했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 4월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정책을 발표한 '하계5단지'를 피나클처럼 고밀 재건축 임대주택 첫 번째 단지로 선보이겠다고 했다.

 

서울시는 오 시장이 이날 싱가포르 고품질 공공주택 '피나클 앳 덕스톤'을 찾아 단지 내부와 최고층에 위치한 공중 정원을 둘러보며 기존 임대 주택을 재건축해 중·저임금 근로자를 위해 도심과 역세권에 품질 좋고 저렴한 주택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피나클 앳 덕스톤은 서울로 말하면 최초의 임대아파트 하계5단지 같은 곳으로, 2009년 싱가포르에서 가장 오래된 주택개발청(HDB) 주택을 허물고 초고층 고품질 공공주택을 조성해 도심에서 일하는 중·저임금 근로자에 저렴하게 공급된 곳이다.

 

최고 높이 50층의 총 7개 동에 현재 1848가구가 살고 있으며, 26층과 50층은 스카이브릿지로 연결돼 있다. 특히 유료 전망대로 운영되는 50층 스카이브릿지는 길이 500m에 이르며 탄종파가르, 차이나타운, 중심업무지구(CBD)등 시내 전경을 한 눈에 관람할 수 있다. 

 

싱가포르는 서울처럼 대부분의 공공주택이 도심보다는 가장 자리에 집중적으로 밀집해 있으나 피나클 앳 덕스톤의 경우 저임금 근로자에게도 저렴한 직주근접 주거지를 공급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조성했다. 또한 해외출장 대표단은 공공주택이 '도시 속 섬'으로 고립되지 않게끔 지역주민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대형 커뮤니티시설과 개방형 설계, 인접한 공원과의 연계로 공공주택 단지의 공공성을 강화했다.

 

서울시는 앞으로 피나클 앳 덕스톤처럼 현재 서울 시내 노후한 임대주택 단지를 재건축, 주거공간과 커뮤니티시설 등 품질을 업그레이드 할 뿐만 아니라 용적률 상향 등을 통해 평형을 확대하고 공급 또한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서울 시내에서 재건축을 앞둔 영구.공공임대 단지는 총 34개에 이른다. 서울시는 하계5단지를 당초 용적률 93.11%에서 재건축을 통해 435%를 확보, 세대수를 기존 대비 2배 이상 늘리고 평형 확대, 다양한 커뮤니티시설 제공을 비롯하여 7.30(토) 캄풍 애드미럴티에서 내놓은 '3대 거주형 주택'도 처음 선보이는 단지로 탄생시킨다는 방침이다.

 

오세훈 시장은 "새 집을 지을 택지가 없는 서울에서 신규주택을 건설해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은 노후 임대주택 재건축"이라며 "결국 이것이 공급을 늘릴 수 있는 실질적인 신규 택지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나클 앳 덕스톤처럼 노후 임대주택 용적률을 평균 100%대에서 300~500%로 확대, 고밀 개발한다면 임대주택을 2배 이상 공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평형 확대, 다양한 커뮤니티시설 확보도 가능하다"며 "이렇게 되면 타워팰리스 같은 임대주택도 충분히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현재 세계도시정상회의(WCS) 참석차 싱가포르르 방문 중인 오 시장은 이날 싱가포르 정부 주요 부처와 만나 건강관리 등 시 핵심정책 분야와 관련된 교류협력에 나선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4시30분에는 웅예쿵(Ong Ye Kung) 보건부 장관, 보건부 산하 건강증진위원회의 운영이사와 면담하고, 공공 스마트 헬스케어 정책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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