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청약 '브랜드 불패'… 10명 중 7명은 대형 건설사 아파트 선택

이병훈 기자 / 기사승인 : 2025-06-24 11: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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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피알 제공. 자료 출처 부동산R114.

 

[한국건설경제뉴스=이병훈 기자] 올해 1순위 청약자 10명 중 7명은 10대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에 청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에서 대형 브랜드 단지의 청약 경쟁률이 기타 브랜드 단지보다 6배 이상 높아 '브랜드'가 청약 시장의 흥행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올랐다.


24일 부동산R114 발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전국 1순위 청약자 21만6912명 가운데 10대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에 청약한 인원은 총 14만7076명으로, 전체의 68%를 차지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주택 구매 시 건설사의 신뢰도와 브랜드 가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청약자 수 상위권에는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가 대거 이름을 올렸다. 경기도 동탄2신도시 '동탄포레파크 자연앤푸르지오'는 4만3547명이 몰려 전국 1순위 청약자 수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페를라'(4만635명), 전북 전주 '더샵 라비온드'(2만1816명), 충남 천안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1만9898명) 순으로 많은 청약자가 몰렸다. 이들 4개 단지의 청약자 수(12만5896명)만 해도 전국 1순위 청약자의 58%에 달한다.

 

▲더피알 제공. 자료 출처 부동산R114.

브랜드별로는 대우건설의 '푸르지오'가 5개 단지에 총 5만527명의 1순위 청약자를 모으며 가장 높은 인기를 얻었다. 삼성물산의 '래미안'은 4만635명으로 뒤를 이었으며, 포스코이앤씨 '더샵'(2만3523명), DL이앤씨 'e편한세상'(2만74명) 등도 1만명 이상이 청약에 참여했다.

지역별 브랜드 선호도 차이는 수도권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올해 1~5월 수도권에 공급된 대형 브랜드 단지 9곳(4739가구, 특별공급 제외)에는 9만2843명이 몰려 평균 19.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기타 브랜드 아파트 17개 단지(7461가구)에는 2만3613명이 신청하여 평균 경쟁률이 3.16대 1에 그쳤다. 수도권에서 대형 브랜드 단지가 기타 브랜드 단지보다 6배 이상 높은 경쟁률을 보인 셈이다.

지방에서는 대형 브랜드 단지의 평균 경쟁률이 7.92대 1, 기타 브랜드 단지는 평균 5.74대 1을 기록하며 수도권보다는 격차가 적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주택 시장의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한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수요자들은 검증된 브랜드 단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진다"며 "이는 향후 주택 시장에서도 브랜드 가치가 중요한 성공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랜드 아파트는 높은 인지도와 함께 시공 품질, 사후 관리, 미래 가치 등 여러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며 수요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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