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5 기부채납부지에 다목적체육관…인터커드 건축사, 설계자로 선정

이보미 기자 / 기사승인 : 2024-10-14 13: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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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갖춘 다종목 활용가능 종합체육관 조성
입체 생활체육 공유라운지 제안한 설계안 선정
▲ 방배5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 기부채납시설부지 설계공모 1등 당선작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한국건설경제뉴스=이보미 기자] 인터커드 건축사사무소가 총 사업비 약 743억원을 투입해 서울 서초구 방배동 974-3번지 일대에 건립하는 다목적체육센터와 어린이공원 설계자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지난 7월 실시한 방배5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 기부채납시설부지 설계공모를 통해 기술심사 등 1차 심사와 2차 심사를 통해 총 35개 작품 중 인터커드 건축사사무소(손경민)의 'SEOUL TOPOGRAPHY'를 1등으로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1등에게는 설계계약 우선협상권이 주어진다.

 

인터커드 건축사사무소는 서소문 성지 역사박물관으로 한국건축문화대상 본상(2019년), 서울특별시건축상 최우수상(2019년)을 수상했하고 북아현문화체육센터, 휘경 스마일어린이집, 도화동주민센터, 신수동 주민센터 등 다수의 공공건축물 설계를 한 곳이다.

 

이번 공모 2위에는 볼드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신성진·손경민)가 선정됐으며, 이어 3위는 건축사사무소 적재(정재원)·SGHS설계회사 건축사사무소(강현석)·이안서우(최지안)가, 4위는 아파랏.체 건축사사무소(최연웅)가, 5위에는 아이디알 건축사사무소(전보림·이승환)가 각각 선정됐다.

 

1위로 당선된 작품은 운동시설을 넘어 대지 전체의 지형에 대한 오마주라는 개념으로 자칫 거대해질 수 있는 건축물을 경사지붕으로 감싸 부담감을 줄이고  굴토를 최소화해 주변 공원들과의 경사 차이를 건축물로 연계한 점, 도로변에 건축물의 전 층을 연결하는 밝고 생동감 있는 입체적 라운지를 계획해 풍요로운 공공공간을 제안했다는 점 등이 높이 평가됐다.

 

이진욱 심사위원장은 "까다로운 대지 조건에 대응해 거대 공간을 구현하는 요구에 대해 고민하고 제안한 모든 참가자들에게 경의를 표할 정도로 어려운 과제"다며 "1등작은 대지를 바라보는 관점과 운동시설로서의 기능 충족을 넘어 대상지 전체가 어떤 장소로서 작동돼야 하는가에 대한 건축가의 입장과 접근의 차이가 두드러졌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이번 설계공모 1등 팀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방배5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 총회 의결 절차를 거쳐 최종 설계자로 선정될 예정이다. 시는  다목적체육센터를 지역 주민만을 위한 편의시설이 아닌 모든 시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지형에 순응하고 기능에 충실한 최적의 설계안을 선정했다"며 "앞으로도 기부채납시설이 모든 시민의 가치 있는 일상에 기여하는 공공시설이 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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