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든 한강까지 도보 10분"…2030년까지 나들목 7곳 더 생긴다

이보미 기자 / 기사승인 : 2023-04-12 16: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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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한강 보행시설 종합정비계획
기존 나들목 31개소는 리모델링 예정
2027년까지 승강기 21대도 추가 증설
▲망원초록길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한강 배후지역 어디서든 도보 10분 안으로 한강까지 접근 가능하도록 서울 시내 나들목이 늘어난다. 기존 나들목도 리모델링을 통해 접근성과 편의성이 한층 높아질 예정이다. 

 

서울시는 12일 이런 내용을 담은 '한강공원 보행접근시설 종합정비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9일 오세훈 시장이 발표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두번째 핵심 전략인 '이동이 편리한 한강'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시는 한강변 간선도로를 지하화하고 지상 공원화를 통해 주거지역에서 직접 한강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초록길 조성을 추진하고, 나들목 신·증설과 리모델링을 통해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올 연말에는 올림픽대로를 지화하하고 도로상부를 초록길로 조성해 강동지역의 녹지축을 한강공원과 연결하는 '암사초록길' 조성공사가 준공될 예정이다. 이는 2014년 설치된 망원초록길에 이어 두번째 완공되는 초록길이다.

 

시내 나들목은 올해 신이촌나들목 신설 공사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신뚝섬·신반포·신자양·신가양·청담중 등 6곳에 신설할 계획이다. 신설 순위는 도보거리 500m 이내 여부, 이용 수요, 혼잡도, 경제성 등을 평가해 정한다는 방침이다.

 

낡고 이용이 불편했던 기존 나들목 31곳은 전면 리모델링한다. 정비 순위는 안전 등급, 보행 편의, 이용률 등을 평가해 정하기로 했다. 현재 공사 중인 풍납·염창나들목에 이어 이달 말 마포종점 나들목이 재정비 공사에 들어간다. 나들목 리모델링 역시 2030년까지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오는 2027년까지 한강공원 곳곳에 승강기 총 21대를 증설해 장애인과 노약자 등 보행 약자들의 접근 편의성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양화대교 북단과 동호대교 남단에 승강기 설치공사를 추진 중이며, 올림픽대교 북단과 영동대교 북단 승강기 설치도 이달부터 시작된다.

 

아울러 기존의 어둡고 칙칙한 나들목에 미디어 아트를 접목해 이색 예술체험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우선 올해 망원(6월), 잠실(9월), 마포종점(12월) 3곳에 시범적으로 국내외 유수 미술관의 소장 예술품을 소재로 한 반응형 미디어 아트공간 '래빗 뮤지엄'(Rabbit Museum)으로 조성을 추진한다.

 

주용태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어린이, 노약자 등 한강을 방문하는 모든 시민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한강을 찾을 수 있도록 접근시설을 확충해 나가고, 또 시설 업그레이드를 통해 시민의 문화적 수요를 충족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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