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 보유 매입임대주택 시세 5.3조원 육박…취득가 대비 10%↑

이보미 기자 / 기사승인 : 2022-10-13 16:3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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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공사 보유 매입임대주택 2.3만호 자산내역 공개
"시민 알권리·투명성 위해 데이터 지속 제공할 것"

▲서울주택도시공사 전경. 사진=SH 제공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보유한 전체 매입임대주택 시세가 5조3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H공사는 13일 이런 내용을 담은 보유 매입임대주택 2만2532호의 자산내역을 공개했다. 이는 지난 3월 대한민국 공기업 중 최초로 주택, 건물, 토지등 보유 자산을 전면 공개하겠다고 선언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SH공사는 1차 장기전세주택 2만8000여호, 2차 아파트 10만2000여호의 자산 내역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공개한 보유 매입임대주택의 전체 취득가액은 약 4조7726억원(호당 평균 2억1000만원)으로 올해 3월 기준 추정시세가 5조2658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0% 넘게 오른 셈이다. 다만 감가상각을 반영한 장부가액은 약 4조3709억원(호당 평균 1억9000만원)에 그쳤고, 재산세 기준이 되는 공시가격은 약 3조6966억원(호당 평균 1억6000만원)이었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강남4구의 SH공사 보유 매입임대주택은 총 4689호로 전체의 20%를 차지했다. 추정시세는 1조4311억원으로 취득가액 약 1조3220억원(호당 평균 2억8000만원) 대비 8.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장부가액은 1조2673억원(호당 평균 2억7000만원)으로, 공시가격 약 1조61억원(호당 평균 2억1000만원)보다 20.6% 많았다. 

 

그 외 자치구의 SH공사 보유 매입주택은 1만7843호로, 추정시세는 3조8327억원에 달했고, 취득가 3조4506억원 대비 11%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장부가액과 공시가액은 각각 3조1036억원과 2조6905억원이었다. 취득가액 및 장부가액은 2021년도 12월말 기준 회계결산 금액이며, 공시가격은 2021년도 6월 1일 기준 금액이다. 추정시세는 2021년공동주택 공시가격 현실화율 70.2% 기준으로 산정됐다.

 

SH공사는 앞으로 반지하주택 매입과 공사 건설형 공동주택 물량을 늘리고, 보증금 지원형 임대주택(전세임대 등)은 현재 전세시세를 고려해 지원금을 상향해 더욱 많은 물량이 공급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정부 소관부처에 건의할 계획이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우리 공사의 주인이자 주주인 천만 서울시민이 언제든 SH공사의 자산 현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알 권리와 공사 경영의 투명성,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해 공공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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