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찾은 원희룡 장관, 레미콘 공급중단 피해상황 점검

이보미 기자 / 기사승인 : 2022-11-30 17: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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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서 간담회
운송업체에 업무개시명령서 직접송달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국토부 제공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레미콘 공급이 중단된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을 찾아 피해상황을 점검했다.

 

국토교통부는 30일 오후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사무실에서 원희룡 장관 주재로 간담회를 열고, 현장 관계자와 입주예정자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둔촌주공 현장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현재 골조공사를 하고 있는데, 25일부터 레미콘 공급이 끊기면서 철근, 형틀 작업만 일부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공급 중단이 장기화되면 공사가 전면 중단될 수밖에 없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입주예정자 대표는 "이미 공사비 분장으로 공사가 장기간 중단되면서 피해가 큰 상황"이라며 "공사 지연으로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한다면 입주자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만큼 공사가 빠른 시일 내에 재개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바란다"고 호소했다.

 

현재 건설 현장은 지난 24일부터 계속된 화물연대 집당운송거부로 인해 시멘트 출하량이 평시 대비 10% 미만으로 감소하고, 전국 래미콘 생산량도 평시 대비 8% 수준으로 줄어 레미콘 공급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이에 원 장관은 둔총주공 현장 방문에 앞서 이날 오전 서울시 서초주에 있는 시멘트 운송업체를 방문해 업무개시명령서 송달을 위한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집단운송거부에 참여중인 화물차주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현장 복귀를 요청하기도 했다. 

 

원 장관은 둔촌주공 입주예정자 대표와 시공사 관계자들에게 "정부에서 시멘트 운송자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해 운송업체 등을 통해 업무 복귀를 요청하고 있다"며 "오늘도 많은 운송자가 시멘트 수송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내일까지 명령서가 차질 없이 송달된다면 현장도 조속히 정상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화물연대의 운송방해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시공사 관계자들에게는 "그동안 공사비 분쟁으로 당초보다 일정이 많이 지연됐는데, 그만큼 더 좋은 품질의 주택을 공급할 수 있도록 안전 시공과 품질 시공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대한건설협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46개 건설사의 전국 985개 현장 가운데 577곳(59%)에서 레미콘 타설이 중단된 것으로 집계됐으며, 특히 주택건설현장의 경우 전국적으로 200개 현장에서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주 안으로는 128개의 현장에서 추가적인 공사 중단이 예상돼 입주예쩡자의 피해도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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