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투자기업에 취득세·재산세 감면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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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콘퍼런스에서 '디지털 금융지, 서울'을 주제로 발표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서울시 제공 |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내 금융중심지인 여의도에 축구장 7개와 맞먹는 5만㎡ 규모의 국제금융시설을 건립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이 14일(현지시간) 시와 런던증권거래소가 공동으로 개최한 '2023 런던 콘퍼런스: 스타트업 프롬 서울'에서 ‘디지털 금융중심지, 서울’을 주제로 이런 내용을 담은 서울의 비전을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서울이 세계적으로 높은 디지털 금융 사용률과 훌륭한 인프라를 가진 점을 들면서 서울의 금융 경쟁력을 알리고 디지털 금융산업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도시임을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여의도 국제금융중심지에 설립하는 해외 금융기업에 지원하는 다양한 혜택과 외국인 금융종사자를 위한 정주환경 개선 및 인프라 구축 계획 등을 설명하며 서울에 투자하는 글로벌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인센티브를 제시했다.
오세훈 시장은 여의도 국제금융중심지에 설립하는 해외 금융기업에 취득세와 재산세를 50%씩 감면하고 법인 소득세는 3년간 면제 후 2년간은 50% 감면받을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 중이라며, 수도권 내 금융중심지에도 법인세 혜택을 주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돼 있다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금융중심지는 금융중심지법에 따라 법인세 면제·감면 혜택을 받지만, 여의도는 수도권 과밀억제구역이라는 이유로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이 세제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시는 이와 함께 지방세인 취득세와 재산세 감면을 위해 조례 개정을 추진 중이다.
오 시장은 여의도 금융기업과 핀테크 등 업종에 대한 도시 건축규제도 파격적으로 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여의도 금융중심지의 경우 용도 지역을 일반상업지구에서 중심상업지구로 상향해 용적률을 높이고 높이규제 등을 완화하는 안을 추진한다.
이날 오 시장은 이어 런던증권거래소에서 처음으로 열린 국내 핀테크 기업의 투자유치 설명회(IR·Investor Relations)에도 참석해 글로벌 투자자들 앞에서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분야 국내 핀테크 기업 5개사를 소개하며 투자유치를 지원사격했다.
IR에 참여한 국내 기업은 ▲호라이존테크놀로지 ▲아이지넷 ▲에이젠글로벌 ▲모인 ▲자비스앤빌런즈 등 5곳이다. 여기에는 런던에서 활동하는 벤처캐피털(VC), 자산운용사 등 주요 투자자 총 30명도 참석했다.
시는 설명회 이후에도 해외투자유치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서울투자청에서 세무, 법률, 노무 등 분야별 전문가 전문가를 통한 후속 투자 유치 솔루션 제공 등 투자유치 관련 전 과정을 지원한다.
서울투자청과 런던증권거래소는 서울 기업의 외국인 투자유치 활성화와 유럽 자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을 진행했다. 앞으로 투자 가능성이 높은 기업은 런던 중소기업 전문시장(AIM 등) 등에 상장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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