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거래허가제 재지정, 향후 시장 불확실성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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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경제뉴스=박동혁 기자] 2025년 4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HBSI)가 전월 대비 11.5포인트 상승한 85.5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15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4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에 따르면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아우르는 동반 상승으로 해석되며, 최근 집값 상승과 금리 인하 기대감이 주택사업자의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은 전월 대비 18.6포인트 상승한 97.6으로, 100선에 근접했다. 경기는 19.5포인트 상승한 80.0, 인천은 18.4포인트 오른 75.0으로 집계됐다. 울산과 세종은 각각 29.5포인트, 26.7포인트 상승하며 100선을 회복해 전국 상승세를 주도했다. 반면 강원과 대전은 각각 5.5포인트, 5.9포인트 하락했다.
주택사업자의 자금조달 전망지수도 전월보다 8.3포인트 상승한 80.6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하와 시장금리 하락이 대출 상환 부담을 덜어준 영향으로 해석된다. 다만, 자재수급지수는 3.8포인트 하락한 92.9를 기록해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울산은 미분양 해소와 함께 실거래 증가세가 이어지며 지방 광역시 중 유일하게 집값 상승 전환에 성공, 주택사업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됐다. 국토연구원의 부동산 소비자 심리지수와 한국부동산원의 통계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확인된다.
그러나 3월 24일부터 확대된 강남3구 및 인접지역 토지거래허가제 재지정이 본격 시행되면서, 향후 수도권 시장의 흐름은 불확실성이 커질 전망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긍정적인 심리가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한국주택협회 및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3월 18일부터 26일까지 웹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조사 결과는 정책당국의 주택공급계획 수립에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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