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밤동산 일대, 43층 아파트로 재개발…654세대 들어선다

최대식 기자 / 기사승인 : 2025-07-09 11: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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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적률 190% → 453% 상향…장기전세 포함 ‘역세권 고밀도 주거지’ 탈바꿈
▲대방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위치도 / 제공=영등포구

 

[한국건설경제뉴스=최대식 기자] 서울 영등포구가 역세권 정비사업의 핵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영등포구는 대방역 밤동산 지역 일대(신길동 1358번지)가 정비구역으로 최종 지정되며, 43층 규모의 고층 아파트 단지로 재탄생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정비구역 지정에 따라 이 지역은 총 654세대 규모의 공동주택 단지로 탈바꿈하며, 그중 201세대는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된다. 기존 용적률은 190%였으나,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건립 기준'에 따라 법적 상한 용적률 453.07%가 적용됐다.

영등포구는 이번 재개발을 통해 열악한 보행환경과 노후 주거지 문제를 동시에 해소하겠다는 입장이다. 밤동산 일대는 5층 이하 노후 주택과 50년 가까이 된 저층 아파트들이 밀집한 지역으로, 지하철 1호선·9호선·신림선 등 대중교통 접근성은 우수하지만 주거환경과 기반시설 부족으로 재개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해당 지역은 이미 2009년 한 차례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주민 의견과 사업방식 조율 실패로 2014년 지정이 해제된 바 있다. 이후 장기간의 이견 조정 끝에, 일부 구역만을 분리해 도시정비형 재개발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도시정비형 재개발은 주로 공공임대와 장기전세주택을 포함한 공동주택을 도심 내 공급하고, 기반시설을 확충해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방식이다. 이번 사업에는 대방역과 연결되는 보행로, 택시 승강장, 상업시설도 포함돼 교통과 생활 인프라가 동반 개선될 전망이다.

영등포구는 이번 밤동산 일대 정비구역 지정과 함께, 대방역 북측 여의대방역세권 정비계획 수립도 검토 중이다. 대방역 일대 전체가 점진적으로 개발될 경우, 서울 서남권의 대표적인 주거·상업 복합거점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주목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주민 부담을 최소화하고 행정 역량을 총동원해 **영등포구가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재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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