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독산·시흥동, 44만㎡ 규모 통합 정비…7300세대 들어선다

이병훈 기자 / 기사승인 : 2025-07-09 15: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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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금천구 독산·시흥동 일대가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대대적인 도시변화를 앞두고 있다.독산동 1036·1072 일대 신속통합기획 통합투시도. / 이미지=서울시

 

[한국건설경제뉴스=이병훈 기자] 서울 금천구 독산·시흥동 일대에 약 44만㎡(13만 평) 규모의 주거·교통 통합 정비 사업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9일, 시흥대로 동측과 독산로 일대 5개 구역을 대상으로 신속통합기획을 수립해 총 730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비 대상지는 시흥동 810·871번지, 독산동 1036·1072·380번지로 구성된다. 이 중 시흥동 810과 871, 독산동 1036·1072는 신속통합기획이 완료됐으며, 독산동 380번지는 하반기 중 계획 수립이 본격화된다.

서울시는 해당 정비사업이 단순한 주거환경 개선을 넘어 기반시설 확충과 교통망 정비까지 포함하는 생활권 단위 통합 정비계획이라는 점에서 기존 사업과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구역별 계획을 보면, 시흥동 810은 최고 35층, 약 1100세대의 아파트 단지로 개발되며 공공청사와 체육시설이 함께 조성된다. 시흥동 871은 최고 45층, 약 2000세대 규모로 개발되며, 인근 모아타운과 연계해 시흥대로와 독산로를 연결하는 동서 도로를 확장하는 정비사업이 함께 진행된다.

독산동 1036·1072번지 일대는 총 4200세대 규모로 통합 개발되며, 도로 확장과 동서 연결도로(폭 20m) 신설이 포함됐다. 기존 4~6m 수준의 도로 폭도 넓혀 보도와 차도를 분리하고, 스쿨파크(학교 연계형 공원), 아동복지시설, 노인돌봄시설 등 ‘3대 거주형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보행환경 개선도 병행된다. 보행 단절 구간에는 횡단보도, 공공보행통로를 추가 설치하고, 경사나 단차 구간에는 보행약자를 위한 엘리베이터와 경사로가 도입된다.

서울시는 용도지역 상향도 병행한다. 2종 7층 일반주거지역을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최대 2단계 상향하고, 최고 40층까지의 탄력적인 높이 계획을 적용할 예정이다. 시는 스카이라인을 목골산과 조화롭게 설계해 주변 주거지, 교육시설과도 경관적 일체감을 갖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완료된 4개 구역만으로도 약 32만㎡ 면적, 7300세대 규모의 통합 정비계획이 마련됐으며, 하반기 독산동 380의 신속통합기획이 마무리되면 전체 면적은 약 44만㎡에 이를 전망이다.

서울시 도시공간본부 조남준 본부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한 주택 공급이 아니라 생활권 단위의 기반시설 확충과 지역맞춤형 정비계획을 병행한 사례”라며 “오랜 기간 개발에서 소외됐던 주민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후속 행정절차를 신속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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