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개포우성7차에 ‘분담금 최소화’ 전면 제안…“이자 부담 제로에 도전”

이병훈 기자 / 기사승인 : 2025-07-18 11: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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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시점 100% 분담금 납부·CD금리 제안…정비사업 조합원 부담 줄인다

 

[한국건설경제뉴스=이병훈 기자] 대우건설이 개포우성7차 재건축 수주전에 나서면서, 조합에 ‘조합원 분담금 최소화’라는 파격 조건을 제시했다. 재건축 사업의 고질적 부담 요인인 금융 비용을 줄이는 방식으로 수주전에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18일 대우건설은 조합에 제시한 핵심 조건으로 ▲조합 필수 사업비 전액에 대한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 + 0.00%’ ▲입주 시 100% 분담금 납부 ▲분양 수입 내 기성불 방식 ▲착공 전까지 최저 물가지수 적용 등을 공개했다.

이는 조합원 개별 금융 조달 부담을 원천 차단하고, 이자 비용을 대우건설이 모두 떠안겠다는 의미다.

현재 CD금리는 약 2.5% 수준으로, 대우건설은 여기에 HUG(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 수수료까지 건설사가 전액 부담하겠다는 조건을 내세웠다. 대우건설 측은 “5년 이상 장기화되는 정비사업 구조상, 수백억 원의 금융비용 절감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입주 시점 100% 분담금 납부’ 조건은 일반적인 분양 시점 납부 관행과는 궤를 달리한다. 통상 조합원들은 분담금 중 일부를 대출로 조달해 이자까지 부담하게 되는데, 이를 없애겠다는 것이다.

또한 공사비 지급 우선순위를 조합 사업비와 금융비용 후순위로 제안함으로써, 공사비 체납 리스크까지 제거했다. 착공 전까지는 가장 낮은 물가상승률을 적용하는 ‘인플레이션 헷지’ 조항도 포함됐다.

이번 사업은 서울 강남구 일원동 615번지 일대에 최고 35층, 1122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재건축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약 6778억 원에 달한다.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대우건설은 단지명을 ‘써밋 프라니티’로, 경쟁사 삼성물산은 ‘래미안 루미원’으로 내세우며 정비사업 수주전에 불을 지폈다. 시공사 선정은 오는 8월 23일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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