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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경제뉴스=박동혁 기자]
건설사나 발주처에서 일하고 있다면, 3월 건설 체감경기가 반등했다는 수치 뒤에 더 중요한 신호가 숨어 있다는 점을 짚어봐야 한다. 자재를 구하는 일이 지수 집계 이후 처음으로 70선 아래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2월 개편 최저치(62.5) 충격에서 일부 벗어났지만, 건설 현장의 실질 압박은 오히려 깊어지는 구조다.
1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이 발표한 3월 건설경기실사지수(CBSI)는 67.8로, 전월 대비 5.3포인트 올랐다. 2024년 5월 지수 개편 이후 최저(62.5)를 찍은 2월의 기저효과가 작동한 결과다. 기준선(100)까지는 32.2포인트 남아 있다.
반등을 이끈 건 신규수주지수(68.5, +6.9p)와 토목 수주지수(77.0, +15.2p)다. 2월 건설수주도 12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6.7% 늘었다. 민간 수주(10조1,000억원)가 재개발·재건축 확대 영향으로 11.1% 증가해 전체를 끌었다. 공공 수주(2조8,000억원)는 비주택 건축 부진으로 6.6% 줄었다.
대기업(84.6, +1.3p)은 기준선에 근접했지만, 중견(67.9, -1.3p)과 중소(60.7, -0.6p)는 내렸다. 서울(75.1)이 소폭 오른 사이 지방(61.3)은 2.5포인트 떨어졌다.
숫자의 무게는 자재수급지수(74.3, -16.7p)에 집중된다. 2024년 5월 지수 도입 이후 처음으로 70선까지 내려앉은 수치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9.8포인트 낮다. 중동전쟁 장기화로 호르무즈 해협 물류가 흔들리면서 철강·시멘트 등 핵심 자재의 공급망이 직격을 맞은 결과다.
수주잔고지수(64.7, -9.9p)와 자금조달지수(71.8, -3.5p)도 함께 밀렸다. 수주가 늘어도 잔고가 줄고, 자금 조달도 팍팍해지는 구조다. 건설업 취업자는 186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1% 감소했다. 건설공사비지수는 133.7로 1년 전보다 2.0% 올랐다. 공사를 받아도, 인력도 자재도 더 비싸진 셈이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공공·민간, 토목·건축 간 회복 속도 차별화가 심화하는 가운데 체감경기가 뚜렷한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건산연이 올해 건설수주 전망치로 제시한 231.2조원 달성 여부는 공공 SOC 집행과 중동발 자재 리스크 진정 속도에 달려 있다. 2026년 1월 건설수주가 14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0% 급증한 이후 흐름이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건설사와 하청업체 모두 자재 수급 계획을 재점검해야 할 시점이다.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여부가 하반기 공사비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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