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새 아파트 절반이 소형…지방 117㎡ 사면 서울의 3분의 1 가격

최대식 기자 / 기사승인 : 2026-04-15 1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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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5년새 74% 뛴 서울·수도권, 소형으로 몰리고 대형은 지방서 역전

 

[한국건설경제뉴스=최대식 기자] 지방에서 중대형 청약을 고민하고 있다면, 지금이 가장 유리한 시점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 분양가가 5년 새 74% 치솟으면서 수도권 수요자들이 소형으로 몰리는 사이, 지방 대형 아파트 경쟁률은 오히려 수도권을 따돌렸다.

 

15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2025년 1월부터 올 3월까지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공급 7만4725가구 중 전용 60㎡ 미만 소형 비중은 22.5%(1만6782가구)로 집계됐다. 서울은 더 극단적이다. 전체 분양 물량(5519가구)의 54.2%(2989가구)가 소형이었다. 두 가구 중 하나꼴이다.


수도권 대형(100㎡ 이상) 비중은 9.3%(6926가구)에 머물렀다. 소형에 쏠린 배경에는 분양가 상승이 있다. 서울 ㎡당 평균 분양가는 2021년 1258만원에서 올 3월 2198만원으로 5년 사이 74% 올랐다. 2025년 8월에 이미 2000만원 선을 처음 넘어섰고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다.


이 분양가를 적용하면 전용 59㎡의 평균 분양가는 약 13억원, 117㎡는 약 25억7000만원이다. 수도권에서 중대형을 선택하는 일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진 것이다.


같은 기간 비수도권은 전체 공급(6만5051가구)의 16.4%(1만688가구)가 대형이었다. 수도권(9.3%)의 1.8배 수준이다. 대구(39.3%), 부산(26.7%), 대전(21.5%)은 대형 비중이 특히 높았다.


1순위 청약 경쟁률에서도 100㎡ 이상 대형 면적은 비수도권(3.48대 1)이 수도권(2.72대 1)을 앞섰다. 다른 면적대에서는 수도권이 비수도권을 모두 압도했다. 대형만 예외다.


비수도권 평균 분양가(㎡당 743만원)를 적용하면 117㎡ 분양가는 약 8억7000만원이다. 서울 59㎡(약 13억원)보다 4억3000만원 싸고, 서울 117㎡(약 25억7000만원)와 비교하면 차이는 17억원이다.


리얼하우스 관계자는 대형 재고 비중이 낮은 지역일수록 새 중대형 공급이 단순한 면적 확대를 넘어 선택지 보강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밝혔다.
 

지방 중대형을 검토할 때는 해당 지역의 대형 기존 재고 비중과 인프라 수준, 청약 자격 요건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도권과 지방 분양시장의 면적별 양극화는 당분간 이어질 구조라는 시각이 업계에서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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