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건설부와 도시·주택개발 M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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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왼쪽 첫번째)이 베트남 건설부와 '도시 및 주택개발 업무협약(MOU)'과 '스마트시티 및 사회 주택 건설 실행계획' 등의 협약을 체결하는 모습. 사진=국토부 제공 |
[한국건설경제뉴스=이보미 기자] 베트남에 한국식 신도시와 철도 수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박상우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민·관 합동지원단을 파견해 베트남의 도시개발과 철도건설 등 대형 프로젝트에 양국이 협력의 뜻을 모았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작년 윤석열 대통열의 베트남 외교 성과인 도시개발 협력 프로그램(UGPP)의 후속 사업을 구체화하고, 573억불 규모의 하노이~호치민 간 고속철도 건설 등 인프라 사업에 우리기업들의 원활한 수주를 지원 하고자 국가간 면밀한 협력 체계 마련을 위해 추진됐다.
박 장관은 우선 지난 15일 앞으로 베트남 미래세대가 우리나라의 스마트시티를 미리 경험 할 수 있도록, 호치민 경제대에서 약 200여명의 학생과 학계를 대상으로 우리 스마트시티 기술장점과 개발 경험 관련 강의를 진행했다.
반세기간 급속도로 성장한 우리나라 도시개발 수준과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다양한 스마트 솔루션 등을 강조해 베트남 도시개발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미래의 양국 도시개발 협력 동력을 제시한 것이다.
또 해외 건설수주 패러다임을 '고부가가치화, 산업 패키지 진출'로 변화시키기 위해 추진 중인 '도시 수출'의 첫번째 프로젝트인 베트남 박닌성 동남신도시 개발의 본격 추진을 위해 응우옌 타잉 응이(Nguyen Thanh Nghi) 베트남 건설부 장관, 박닌성 당서기 등 고위급 면담을 실시했다.
면담 이후 베트남 건설부와 '도시 및 주택개발 업무협약(MOU)'과 '스마트시티 및 사회 주택 건설 실행계획' 등의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후 베트남 중앙정부 차원에서 박닌성 동남신도시를 비롯한 도시 개발과 100만호 사회주택 건설 등에 우리 참여 방안이 본격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응우옌 타잉 응이 건설부 장관은 "우리의 스마트시티 기술을 베트남에 적극 반영할 필요가 있다"면서 UGPP 협력을 활용해, 한국 기업의 베트남 도시 및 주택 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희망하기도 했다.
박 장관은 이어 응우옌 아잉 뚜언(Nguyen Anh Tuan) 박닌성 당서기를 만나, UGPP 1호사업으로 양국이 추진하고 있는 박닌성 동남신도시에 대한 대한민국의 개발단계부터 참여의 구체적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박닌성 측은 판교신도시 규모의 대규모 신도시 개발 사업이 베트남 내에서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처음이라며, 기술력과 경험이 풍부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사업에 참여해 조속한 공사 착공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했다.
박 장관은 이와 함께 573억불 규모의 베트남 고속철도 건설시장에 대한 우리 측의 참여를 선제적으로 제시하고, 한국 기업들의 스마트시티·스마트 모빌리티·주택 등 패키지 산업 진출 지원 등을 위한 행사도 개최했다.
또한 응우옌 쑤언 상(Nguyen Xuan Sang) 교통운송부 차관을 만나, 내년 1단계 사업 구체화 전, 철도 기술이전, 관련 사업에 대한 우리측 참여 방안 등을 포함하는 MOU 체결 필요성 등을 공유했다.
아울러 한국과 베트남의 기업 및 정부 관계자들 약 200여명을 초대해 한국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을 지원코자 ‘한-베 혁신포럼’도 성황리에 개최했다.
여기서 베트남 건설부는 베트남의 건설정책과 도시개발 등 당면사항 등을 발표했고, LH는 UGPP 등 양국 협력사업과 우리측의 스마트 시티 경험 등을 설명했다. 우리 기업들은 한국의 도시개발, 스마트 모빌리티, 양국 건설협력 등에 대한 현황과 아이디어를 소개했다.
박상우 장관은 "이번 베트남 출장을 통해 우리 해외건설의 지향점인 도시수출의 첫 단추가 꿰어졌다"며 "앞으로 베트남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동남신도시를 우리나라 기술로 성공시키고, 베트남 고속철도 건설도 우리가 선점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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