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7.6p↑…서울 7개월만에 110 넘어

이병훈 기자 / 기사승인 : 2025-05-13 11: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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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경제뉴스=이병훈 기자] 대출금리 하락과 수도권 및 지방 대도시 집값 상승 등 영향으로 이달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5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95.1로 전월(87.5) 대비 7.6포인트 상승했다고 13일 밝혔다.

입주전망지수는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이 정상적으로 잔금을 내고 입주할 수 있을지 예상하는 지표다. 100 이하면 입주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100 이상이면 긍정적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지역별로는 서울(87.8→110.2, ↑22.4p)과 인천(85.7→89.6, ↑3.9p ), 경기(85.7→97.2, ↑11.5p )는 모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의 입주전망지수가 110을 넘어선 것은 2024년 10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지난 4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0.15% 오르며 14주 연속 상승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서울을 중심으로 한 시장 회복 기대감이 수도권 전반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5대 광역시는 대전(100.0→100.0, 보합), 울산(107.6→100.0, 7.6p),을 재외하고 광주(80.0→92.8, 12.8p), 대구(72.2→81.8, 9.6p), 부산(85.0 →90.0, 5.0p)이 상승했다.

도 지역은 세종이 108.3에서 123.0으로 올라 전국 최고를 기록했고 충북이 75.0에서 100.0, 충남은 83.3에서 100.0으로 상승폭이 컸다. 세종은 3월 78.5까지 하락했으나 대선을 앞두고 국회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공약 등에 따른 정치적 기대감이 커져 주변 지역 반등을 견인하고 있다.

주산연 관계자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입주전망이 뚜렷한 상승을 보이며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며 "시장회복에 대한 기대수요와 규제강화 회피수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전국적인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향후 주요국 간 통상질서의 불확실성과 6월 대선 이후 정국 변화 등 국내외 시장, 정치 리스크의 해소 여부가 추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짚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73.7%로 3월 대비 13.9%포인트 올랐다. 수도권 입주율은 3월 81.5%에서 4월 83.5%로, 비수도권은 같은 기간 55.1%에서 71.6%로 올라 이 기간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입주율 격차가 26.4%포인트에서 11.9%포인트로 좁혀졌다.

미입주 원인 가운데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은 40.7%에서 36.5%로, 잔금대츨 미확보는 31.5%에서 28.8%로 각각 감소했다는 점에서 실수요자의 입주 여건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분양권 매도 지연은 7.4%에서 5.8%로 하락했으나 세입자 미확보는 13.05%에서 19.2%로 늘었다. 미분양 적체 물량 장기화에 봄 이사철을 겨냥한 계절적 공급 집중 현상이 겹친 탓이라고 주산연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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