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AI 기반 조경 설계 체계 도입…푸르지오 단지부터 적용

이병훈 기자 / 기사승인 : 2025-09-24 11: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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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가 작업한 탑석 푸르지오 파크7의 힐링 라운지 / 대우건설 제공

 

[한국건설경제뉴스=이병훈 기자] 대우건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지능형 조경 설계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도입하며 조경 디자인의 품질과 업무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린다. 

 

24일 회사 측은 푸르지오 브랜드 단지부터 해당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으며, 설계 초기 단계부터 시공까지의 일관성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Claude, ChatGPT 등 고도화된 생성형 AI 모델을 활용해 지역성 분석, 콘셉트 제안, 이미지 생성 및 시각화 등 다양한 작업을 조경 설계 과정 전반에 투입하고 있다. 

 

이러한 AI 요소들은 MPC(Model Context Protocol) 기반 플랫폼을 통해 설계자의 의도와 AI의 분석 결과를 유기적으로 통합 관리하는 구조로 구현된다. 이 시스템은 설계 전 과정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하는 핵심 플랫폼 역할을 맡는다.

AI 기반 조경 설계 기술은 최근 분양된 의정부 탑석 푸르지오 파크7에 처음 집중 적용됐다. 해당 단지에서는 7개의 공원 콘셉트와 설계 초안이 AI의 제안으로 도출되었고, 시공에 앞서 시각화 작업까지 AI가 지원한 것으로 전해진다. 기존에는 설계자의 구두 아이디어가 협력사에 전달되는 방식이었지만, AI 도입으로 정제된 설계 데이터가 제공되며 협업의 비효율성과 설계 의도 전달 오류가 크게 줄었다.

회사 측은 AI 분석을 통해 생태성, 보안, 안전성, 장애인 친화성 등 복합적 설계 요소들이 초기 단계부터 반영됨으로써 더 균형 잡힌 조경 공간을 구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정밀 설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공 단계에서도 품질 변동폭을 줄이고 일관된 퀄리티를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AI는 설계자의 창의성을 보완하고 조경 철학을 보다 깊게 구현하는 동반자”라며 “앞으로도 푸르지오만의 공간 철학을 첨단 기술과 접목하여 지능형 조경 설계의 기준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지난 7월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AI 기반 미디어 파고라(Media Pergola) 시스템을 도입한 바 있으며, 이 기술 역시 푸르지오 파크7 단지에 적용되어 계절·시간 변화에 따라 다양한 콘텐츠가 제공되는 조경 공간 구현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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