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가 큰 단지일수록 집값 변동에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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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한강과 아파트 전경<사진=셔터스톡> |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이후 올 11월까지 최근 약 5년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3.3㎡당 평균 1,445만원에서 2,083만원으로 638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단지 규모별로 살펴보면 1,5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는 같은 기간 동안 770만원이 올라 가장 높은 상승액을 기록했다. 1,000~1,499가구 단지가 636만원으로 그 뒤를 잇는 등 단지 규모가 클수록 큰 폭으로 집값이 올랐다. 300가구 미만 단지는 552만원 오르는 데에 그쳤다.
전용 84㎡타입(구 34평) 기준 1,500가구 이상의 단지가 2억 6,180만원이 오르는 동안 300가구 미만의 단지는 1억 8,768만원 상승에 그친 것으로 5년새 집값이 약 7,412만원 벌어진 셈이다.
청약 시장에서도 대단지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올해 분양 단지들을 1순위 청약자 수 기준으로 정렬해 보면 동탄레이크파크자연&e편한세상(총 1,227가구)이 13만 명 이상을 불어모으며 1위를 차지했다. 이를 포함해 3,069가구 규모의 래미안 라그란데 등 상위 10개 단지 중 7곳이 1,000가구 이상의 단지이며 나머지 3곳 중 2곳도 900가구 이상인 것으로 확인된다.
대단지는 넓은 부지를 활용해 커뮤니티, 조경시설 등을 큰 규모로 다양하게 조성할 수 있으며 많은 세대가 분담하는 만큼 관리비 절감 면에서도 유리하다. 규모를 기반으로 한 상징성도 대단지의 가치를 높이는 요소다.
한편 내년에는 대규모 단지의 입주 물량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내년 입주를 앞둔 1,500가구 이상의 대단지 물량은 7만 1,127가구로 전체 입주 예정 물량(33만 1,858가구)의 21.4% 남짓한 수준이다. 전체 물량의 26.7%에 달하는 9만 7,788가구가 입주하는 올해와 비교해 2만 6,000여 가구 적을 뿐 아니라, 비율로도 5.3%p 낮은 수치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대규모 단지는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호황에는 더 큰 폭으로 집값이 오르고 불황에도 비교적 가격 방어가 잘 되는 것이 특징”이라며 “내년 입주 물량이 대폭 감소할 예정인 만큼 연말 분양시장은 대단지 신규 분양 물량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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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부동산R114> |
다음은 이달 분양하는 대규모 단지에 대한 소개다.
경기도 수원에서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SK에코플랜트, 코오롱글로벌과 컨소시엄을 맺고 총 2,178가구 규모의 ‘매교역 팰루시드’를 연내 분양한다. 이 중 1,234가구를 일반에 분양하는 이 단지는 지하철 수인분당선 매교역세권에 위치하며 GTX-C노선이 개통 예정인 수원역과 1정거장 거리로 이용이 편리하다.
롯데건설은 안산에서 총 1,051가구 규모의 ‘롯데캐슬 시그니처 중앙’을 분양한다. 일반분양 물량은511가구로, 오는 28일 당첨자 발표를 진행한다.
충남 아산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총 1,140가구 규모의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 4블록에 위치해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8개 동, 전용 84·96㎡로 구성된다.
<자료제공>=부동산R114
한국건설경제뉴스 / 박인선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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