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느는데 공급은 줄어”…중소형 아파트 '품귀'

박인선 기자 / 기사승인 : 2024-03-08 07:5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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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 공급 전년 대비 40% 감소
반면 1~2인 가구 및 은퇴세대 다운사이징 영향으로 수요층은 지속 확대 전망

▲<사진=셔터스톡> 

 

지난해 분양시장에서 전용면적 85㎡이하 중소형 아파트의 공급 감소 현상이 눈에 띄게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2인 가구 증가, 은퇴세대의 다운사이징 등으로 중소형 아파트의 수요층은 더 확대되는 상황 속 나온 추세라는 점에서 중소형 아파트의 품귀 현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R114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전국 분양시장에서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는 전년 대비 40.2%가 줄어든 11만4,517가구가 공급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1년에서 2022년 16.2%가 감소한 것과 비교해 2배 이상 감소폭이 커진 것으로, 분양시장이 본격적인 활황기를 맞은 2015년 이후 가장 적은 물량이다. 

 

▲<자료제공=부동산R114> 

 

지역별로는 지방권역의 중소형 아파트 감소세 심화가 두드러졌다. 실제 지방 권역은 지난 한 해 전용면적 85㎡이하 물량이 5만2,606가구가 공급돼 전년 대비 절반이 넘는 53.3%가 감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이 같은 기간 21.1%의 감소세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감소 폭이 2배 이상 크다. 

 

상황이 이렇자, 업계에서는 중소형 아파트의 몸값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소형 아파트의 수요가 여전히 탄탄한 가운데, 최근에는 1~2인 가구 증가 등의 인구 구조의 변화로 중소형 아파트를 찾는 수요층이 더욱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수요는 느는데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수급불균형 현상에서는 가치가 더욱 높아질 수 밖에 없다"며 "이미 수도권에서는 수요자들이 높은 분양가에도 중소형 아파트에 청약을 넣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을 정도여서 선호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미건설, '대전 성남 우미린 뉴시티' 투시도<자료제공=우미건설>  

 

이에 앞으로 공급되는 중소형 아파트에도 많은 관심이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이달에는 중소형 아파트의 공급이 부족한 지방권역을 중심으로 신규 분양이 이어져 이목이 쏠린다. 

 

우미건설은 8일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전 가구가 전용면적 39~84㎡의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되는 '대전 성남 우미린 뉴시티'를 분양한다. 대전시 동구 성남1구역을 재개발하는 아파트로 총 1,213가구 중 77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올해 대전 첫 분양 단지로 KTX, SRT, 대전지하철 1호선이 지나가는 대전역이 인접하고, 도보권에는 가양초교, 성남초교가 위치해 주거환경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또 롯데건설은 같은 달 전 가구 전용면적 84㎡ 구성의 '김해 구산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한다. 김해시 구산동 일원에 조성되는 아파트로 총 714가구 규모다. 바로 앞 구산초교가 위치한 '초품아'로 도보거리엔 구산중·고가 있어 교육여건이 좋다.

 

이 밖에도 GS건설은 광주 북구 운암3단지 주택재건축 사업을 통해 ‘운암자이포레나 퍼스티체’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3,214가구의 매머드급 대단지로, 이 중 전용면적 59~84㎡ 총 1,19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박인선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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