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도지역 상향·사업여건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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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신동23·숭이동56 일대 신속통합기획 종합구상도. 사진=서울시 제공 |
서울 종로구 창신동23·숭인동56 일대가 2000세대 규모 구릉지형 경관을 품은 주거단지로 재개발된다.
서울시는 전날 이런 내용을 담은 도심 대표 낙후지역 창신동23·숭이동56 일대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6일 밝혔다.
신속통합기획은 정비계획 수립 과정에서 서울시가 통합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신속한 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제도다. 정비 구역 지정까지 통상 5년 정도 소요되는 기간을 최대 2년까지 단축할 수 있다.
창신동23·숭이동56 일대는 한양도성과 낙산 언덕으로 3면이 둘러싸인 구릉지형으로, 평균경사도가 19%에 달할 정도로 가파른 언덕 입지로 인해 교통과 주거 환경이 매우 열악한 지역이다. 노후건축물 비율도 90%에 달한다.
시는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와 정비 필요성에 더해 창신역과 인접한 입지적 장점 등 개발 잠재력에 주목해 이 일대를 신속통합기획 1차 대상지로 선정했고,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마련된 신속통합기획안은 창신동23·숭인동56 일대 10만5000㎡ 부지에 2000세대 내외 구릉지형 도심 주거단지 실현을 목표로, ▲토지이용 고도화로 사업여건 개선 ▲이동편의성 확보 및 지역연계 강화 ▲ 맞춤형 생활공간 조성 ▲주변을 고려한 새로운 도시경관 창출 등 3가지 기획방향을 담았다.
시는 우선 방치된 채석장 및 청소차량 차고지, 지봉골공원을 구역계에 포함하고, 통합해서 더 넓은 공원을 조성하는 한편, 공원 하부에는 자원순환센터를 복합화해 효율적인 토지이용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창신역 일대는 역세권이란 점을 고려해 용도지역을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하고, 제2종 일반주거지역도 7층 높이 규제를 풀었다. 이를 통해 공공시설 고도화는 물론 주택용지를 약 4860㎡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창신역에서 채석장전망대(서쪽)와 숭인근린공원(동쪽)까지 연결하면서도 최대 표고차(높낮이) 70m에 달하는 구릉지형에 순응하는 입체보행로를 조성해 인근 지하철역과의 보행 접근성을 높였다. 보행약자를 위한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등 수직 동선도 충분히 마련된다.
이런 보행동선과 연계해 데크하부에는 주민공동시설 등 맞춤 생활공간도 생긴다. 주변 공원 인접로에는 산책마당을 조성할 예정이며, 창신역 일대에는 공공시설과 연도형 상가를 조성해 지역주민들의 편의성과 지역 활성화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경관도 구릉지를 따라 건축물이 겹겹이 배치되는 중첩경관 등 서울 성곽·낙산 주변과 어우지도록 조성할 방침이다. 구릉지와 주변을 고려해 창신역 일대는 고층, 청룡사 등 문화재·학교 주변은 저층, 경사지는 중저층 등 영역별 맞춤형 높이 계획도 수립했다.
시는 이번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정비계획 입안 절차를 시작으로 연내 정비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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