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한파 버틴다”…불황에 강한 제주도 부동산 ‘재조명’

박인선 기자 / 기사승인 : 2023-04-07 07:3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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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세 견뎌내는 제주도 부동산 시장…매매가격지수 전국 평균보다 10P 이상 높아
인구 증가와 새 아파트 공급 부족 주요 원인…재조명받는 제주도 유망 분양현장은?

▲제주도 서귀포 대정읍, 산방산, 한라산에 맞닿아 있는 사계해변 인근 마을의 길과 집들의 공중과 아침 전망<사진=셔터스톡>

 

최근 제주도 부동산 시장이 재조명받고 있다. 전국 아파트값이 급감하는 상황 속에서도 보합세 수준을 유지하는 등 불황에 강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2월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약 4억4,820만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2.8%가 하락했다. 특히 수도권과 광역시의 평균 매매가는 지난 1년 동안 각각 13.3%, 14.5%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주도의 아파트 매매가는 부침이 적었다. 올해 2월 제주도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약 3억1,392만원으로 지난해보다 4.6% 감소한 것에 그쳤다. 전국 평균보다 매매가 하락률이 3배 가량 낮게 형성된 것이다.

 

매매가격지수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제주도의 올해 2월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05.76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94.54)보다 10P 이상 높은 수치다. 

 

매매가격지수란 주택시장의 가격변화를 측정하는 지표로 2021년 6월이 기준점이다. 올해 매매가격지수가 100을 넘었으면 기준점보다 시세가 높게 거래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리하면 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2021년 6월 이후 약 5P 하락했지만, 제주도 아파트 매매가는 같은 기간 5P 이상 상승했다는 뜻이다. 

 

현재 제주도 부동산 시장은 크게 두 가지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첫 번째는 인구가 증가하는 지역이라는 점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제주도 인구는 67만7,090명으로 최근 3년 동안 6,214명이 늘었다. 같은 기간 전국 인구가 42만3,148명(0.8%)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인구 유입이 꾸준한 지역은 주택시장 활성화에 유리하다.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주택 수요도 같이 증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신규 아파트 공급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제주도에서 분양한 민간 아파트는 총 2,146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비슷한 규모의 도시와 비교해 현저히 적은 수준이다. 

 

실제 65만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충남 천안시에서는 지난해 총 9,075가구의 민간 아파트가 신규 분양에 나섰다. 또 약 53만명이 거주하는 김해시에서도 지난해 총 3,261가구의 아파트가 새롭게 공급됐다. 제주도보다 인구가 적은데도 아파트 공급은 1,000가구 이상 많은 것이다. 새 아파트에 대한 주택 수요가 다른 곳에 비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으로, 아파트 매매가 방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호반건설, ‘호반써밋 제주’ 투시도<사진제공=호반건설>

 

이처럼 제주도 부동산 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올해 유망 분양단지가 눈길을 끈다. 

 

먼저 제주시 용담2동 481-3번지 일원에 조성되는 중대형 하이엔드 아파트 ‘호반써밋 제주’가 주목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0층, 5개 동, 전용면적 84·113㎡ 총 213가구 규모로 제주에서 보기 힘든 단지형 아파트다. 한국자산신탁이 수탁시행, 호반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에서는 ‘제주 브리튼파크 1차 월드메르디앙’이 4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삼양건설산업이 시공하며 전용 75~99㎡ 총 6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영어교육도시까지 차량으로 10분이면 도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에서는 한화 건설부문이 ‘포레나 제주에듀시티’를 분양 중이다. 이 아파트는 전용 84~210㎡ 총 50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영어교육도시와 차량으로 5분 거리로 주요 상업시설 이용이 편리할 전망이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박인선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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