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텔 거래량 몰린 곳 살펴보니…업무지구 ‘강·금·강’에 집중

박인선 기자 / 기사승인 : 2023-07-13 08: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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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서울 오피스텔 거래량 3947건
전체 거래량 중 1144건 강서•금천•강남구
기존 오피스텔 가격도 조금씩 회복세

▲서울의 한강과 도시 야경<사진=셔터스톡>

 

규제 완화 영향으로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면서 오피스텔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서울 핵심 업무지구 오피스텔의 관심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지영 R&C연구소가 국토교통부 오피스텔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2023년 1월부터 2023년 6월말까지 상반기 동안 서울 오피스텔 거래량은 총 3947건으로 조사됐다. 

 

▲<자료제공=양지영 R&C연구소>

 

자치구별로는 서울 4대 업무지구로 발돋움하고 있는 강서구가 43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디지털산업단지인 금천구가 400건으로 많았다. 그리고 테헤란로 등으로 국내 대표 핵심업무지구인 강남구가 314건으로 뒤를 이었다. 강서·금천·강남구 세 자치구 오피스텔 거래량은 1144건으로 서울 총 오피스텔 거래량 3947건의 30%를 차지했다. 

 

이들 지역은 가격도 오름세다. 강남구 수서동 ‘수서현대벤쳐빌’ 전용 85.68㎡는 지난 2월에 7억5000만원(5층)에 거래됐지만 5월에는 3000만원이 오른 7억8000만원(8층)에 거래됐다. 

 

강서구 마곡동 '마곡 헤리움1차' 전용 24.07㎡는 지난 5월에는 1억2000만원(14층)에 거래됐지만 6월에는 1억5200만원(14층)에 거래됐다. '마곡나루역캐슬파크' 전용 23.39㎡는 올해 평균 2억1000만원대에 거래됐지만 가장 최근인 6월 24일에는 2억3000만원(14층)에 거래됐다. 

 

오피스텔의 경우 삶의 질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가 주 수요층인 만큼 직장과의 거리가 주거 선택 시 중요한 요건이 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 트렌드 확산 효과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삼성’ 조감도<자료제공=현대건설>

 

오피스텔 분양시장에도 온기가 찾아오고 있다. 현대건설이 강남구 삼성동에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삼성’은 최근 계약 문의가 부쩍 늘었다는 게 분양관계자 설명이다. 이 단지는 총 지하 7층~지상 17층 규모의 주거용 오피스텔과 상업시설로 구성된 하이엔드 주상복합이다.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50㎡~84㎡, 총 165실 규모이며, 21개의 다양한 타입의 2룸·3룸으로 구성되어 1인~3인 가구 수요자들에게 두루 인기가 예상된다. 삼성동 일대 신규 아파트가 전무한 상황에 새 아파트 이주 수요가 많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신사옥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국제교류복합지구 및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조성 등 대규모 개발사업 수혜단지로 꼽힌다.

 

경동산업건설은 강서구 공항동에 하이엔드 독자 브랜드 ‘마곡 헬리그라프’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마곡 산업단지 내 가장 큰 규모인 LG사이언스파크 단지와 차량으로 2~3분, 도보로는 10분 전후 인접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금천구에서는 시흥동에 1호선 금천구청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W컨템포287’가 분양 중이다. 2024년 신안산선 시흥사거리역이 조성되면 더블 역세권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금천구청역 주변으로 복합역사 개발과 대형병원 건립 등이 예정돼 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박인선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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