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인허가 줄고 착공 반토막…공급난 우려 심화

이보미 기자 / 기사승인 : 2023-08-31 11: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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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7월 주택통계' 발표
미분양주택 5개월 연속 감소
▲2023년 7월 전국 주택건설실적. 그래픽=국토부 제공

 

지난달 주택 공급 선행지표인 인허가와 착공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줄면서 2∼3년 뒤 주택 공급난으로 부동산 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7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20만7278호로, 전년 동기 대비 29.9%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달 누계 기준 수도권 주택 인허가 물량은 7만889호로 전년 동기보다 28.2% 감소했고, 지방 물량도 12만8389호로 30.9% 줄었다.  

 

같은 기간 전국 주택 착공 물량도 54.1% 감소한 10만2299호를 기록했다. 수도권 착공 주택은 5만3968호로 53.7% 줄었고, 지방도 4만331호로 54.6% 감소했다.

 

통상 주택이 착공 이후 2∼3년 뒤, 인허가 3∼5년 뒤 공급(입주)이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준공 물량이 소화된 뒤부터는 주택 수급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주택공급 동행지표인 분양 승인 실적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7월까지 분양 승인 실적은 7만9631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4% 감소했다. 수도권은 31.7% 줄었으며, 지방은 55% 감소했다. 

 

다만 올해 1~7월 기준 주택공급 후행 지표인 준공 물량은 1만8618호로 전년 동기보다 2.1% 늘었다.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 착공한 물량이 완공되며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2023년 7월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 그래픽=국토부 제공

 

분양 물량 자체가 줄면서 전국 미분양 주택도 5개월 연속 줄었다. 7월 말 기준 미분양 주택은 6만387호로 전월보다 5.0%(3301호) 감소했다. 

 

수도권 미분양이 8834호로 16.3%(1천725호) 줄었고, 지방 미분양도 5만4253호로 2.8%(1576호) 감소했다.

 

공사가 끝난 뒤에 분양되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도 작년 10월 이후 9개월 만에 감소했다.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달 9041호로 전월보다 3.8%(358호) 줄었다.

 

주택 거래량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7월 전국의 주택 매매량은 4만8170건으로 전달보다는 8.4% 줄었지만,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6% 증가했다.

 

수도권 주택 매매량이 2만2179건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2.5%, 지방은 2만5991호로 13.7%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달 3804건으로, 작년 같은 달(1028호)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7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20만356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 감소했다.

 

전세 거래량(9만4753건)이 작년 같은 달보다 9.6% 줄었지만, 월세 거래량(10만8807건)은 2.5% 늘었다.

 

올해 들어 7월까지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5.0%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포인트 높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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