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땅값 2년 만에 2배 올랐다"

박인선 기자 / 기사승인 : 2022-08-03 13:16:19
  • -
  • +
  • 인쇄
분양가 얼마나 오를까

▲사진=셔터스톡

 

금리에 지가, 원자재 값까지 빠르게 뛰면서 분양가가 급등하고 있다. 

 

국내 대표 상급지인 강남의 경우 분양원가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지가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토지·건물 전문 부동산 빅데이터 기업 밸류맵에 따르면, 지난 2020년 4월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677-12는 토지면적 3.3㎡당 1억 2,517만원에 거래됐으나 2022년 2월 인근 678-30은 2억 6,434만원에 매물이 등록, 4월에는 819-2가 2억 9,985만원에 실거래 됐다. 일대 지가가 2년 사이에 2배 이상이 오른 셈이다. 인근 논현동, 청담동 역시 3.3㎡당 3억~4억원대의 높은 수준에서 지가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 국제 정세 등으로 인한 물가 상승의 여파로 원자재 값도 대폭 상승했다. 실제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 1분기 건설투자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대비 10.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투자 디플레이터는 외부요인을 제거한 실질 건설물가 상승률로 지난해에는 3%대를 기록했고, 2019~2020년에는 1~2%대를 유지했다. 

 


이렇듯 원가를 구성하는 요소가 일제히 오르면서 분양가 역시 가파르게 오르는 모습이다.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의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462만원을 기록 중으로 전년 평균(1,313만원) 대비 약 1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직전 5년 동안 13%가량 상승한 것과 비교해 불과 반년 만에 10%대로 더욱 가파르게 상승한 것이다.

 

이렇다 보니 일부 수요자들은 향후 분양가가 더 오를 것을 염려하며 기 분양 단지를 찾아 나서는 가운데, 그 중에서도 대출 규제를 피해갈 수 있는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계약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지난해 DSR규제가 적용되기 이전에 모집 공고 승인을 받은 오피스텔의 경우 대출 규제 대상에서 제외돼 문의가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구 삼성로의 아티드 조감도 <사진제공=PR>

 

일례로 강남구 삼성로에 최초로 공급되는 하이엔드 주거시설 아티드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1억 5천만원대의 높은 수준에 책정됐다. 올해 6월 기준 강남구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가 7,393만원인 것과 비교해 2배 이상 높은 가격에도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모습이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향후 이 정도 수준의 분양가에 하이에드 주거시설이 공급되기 힘들 것이라고 판단하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아티드는 미래가치가 높아 상승여력까지 충분하다고 평가되고 있다.

 

아티드의 분양 관계자는 “지난해 모집공고를 받은 오피스텔은 DSR 40% 규제를 피해 올해 새롭게 공급된 단지에 비해 대출을 받을 수 있는 한도가 크다”라며 “아티드 역시 지난해 모집공고를 낸 단지로서 대출 등 자금 조달이 비교적 수월해 투자자들의 문의가 꾸준하다”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강남에서는 서초구 서초동 ‘더 그로우 서초(221실)’, 강남구 논현동 ‘폴스타인 논현(99실)’, 강남구 역삼동 ‘루카831(337실)’ 등이 DSR 규제를 피한 단지로서 잔여 호실 계약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박인선 기자 news@k-buildnews.com 

[저작권자ⓒ 한국건설경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박인선 기자 박인선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