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셔터스톡 |
올해 상반기 아시아 태평양 지역 호텔 시장에 투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JLL (NYSE: JLL)에 따르면 투자 규모는 총 68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3%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대비 약 12% 증가한 수준이다.
상반기 아시아태평양지역 호텔 시장의 전체 거래 건수는 75건으로, 전년동기대비 20% 감소했고 2019년 대비 33% 줄었다. 그러나 2022년 상반기 거래된 총객실수는 1만9,822개로 2021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동기대비는 약 9% 늘었다.
한국의 상반기 호텔 투자 규모는 2021년 상반기 대비 75% 증가한 17억달러에 달했다.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서면서, 투자 규모면에서 18억 달러를 달성한 일본에 이어 아시아 태평양 지역내 2위를 차지했다. 국내 호텔 거래는 2000만달러 미만의 소규모 호텔과 모텔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밀레니엄힐튼서울, 글래드라이브서울, 프리마호텔, 이태원크라운호텔과 같은 소수의 대규모 거래가 총 거래량의 증가를 주도했다.
일본이 약 18억 달러로 한국과 근소한 차이로 1위를 지켰다. 한국 다음은 중국이 약 11억 달러로, 이들 3개 국가가 지역 내 총 투자 규모의 67%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자본을 유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싱가포르(8억9,970만달러), 몰디브 (2억550만달러), 인도네시아 (1억5,960만달러)는 등의 순이었다.
김민준 JLL 호텔사업부 총괄 이사는 "대규모 호텔 거래는 호텔을 주거 용도로 재개발 하려는 기업 및 개발자가 주도했고 소규모 거래는 주로 개인 투자자들이 주도했다"며 "하반기에는 금리인상, 거시경제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비교적 조심스럽게 거래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되며 대규모 호텔들이 거래되었던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에는 중소규모 호텔 매각 사례들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시장은 엔화 평가 절하로 인해 국내외 관광 수요가 강하게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투자자들이 일본 호텔 자산확보에 나섰다. 글로벌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부채 금융환경은 여전히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라는 펴악다.
중국 시장은 코로나 재확산으로 많은 도시가 봉쇄됨에 따라 전년대비 호텔 거래량이 44% 감소했다. 호텔 거래가 4분기 또는 2023년 1분기로 연기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JLL은 중국의 ‘3대 레드라인(Three Red Lines)’ 및 ‘제로 코로나’ 정책이 호텔 자산의 추가 가격 인하를 초래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민준 이사는 “하반기에는 금리 인상 가속,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어 현재의 회복 추세는 주춤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2022년 호텔 투자 시장 전망은 2021년 대비 개선될 것이며 올해 아시아 태평양 호텔 투자 규모가 총 107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박인선 기자 news@k-buildnews.com
[저작권자ⓒ 한국건설경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