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아시아 태평양 지역 부동산 투자,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

박인선 기자 / 기사승인 : 2022-08-11 11: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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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거시 경제 및 지정학적 요인으로 중국, 일본, 호주 거래활동 둔화
국내 거래량은 153억 달러로, 아시아 태평양 최대 시장으로 부상

▲사진=셔터스톡

 

상반기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대한 부동산 투자가 감소했다는 조사가 나왔다. 글로벌종합부동산서비스 회사인 JLL이 최근 발행한 ‘2022년 2분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캐피털 마켓 시장 (Q2 2022 Capital Tracker)’ 보고서에 의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2022년 상반기 부동산 직접 투자 규모는 미화 709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인상, 재정 긴축, 인플레이션 우려 등의 불안정한 경기 여건으로 인하여 주요 국가들의 거래 활동이 둔화되었다.

 

스튜어트 크로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캐피털 마켓 CEO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상반기 투자 규모는 거시경제 및 지정학적 환경 요인이 대두됨에 따라, 투자자들이 공격적인 긴축 주기에 맞춰 자본배분 전략을 조정하면서 지난해 고점 대비 소폭 감소했다”며 “거시경제 변동성과 지속되는 인플레이션이 고객들의 투자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 속에서, 올 하반기 또는 내년 초까지는 자산 가격 조정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오피스섹터는 올해 상반기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 가장 유동성 높은 자산군으로 작년 고점대비 8% 소폭 감소한 306 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산업 및 물류자산 투자(146억달러)는 작년 최고점 대비 37% 감소한 반면, 리테일 자산(140억달러) 투자는 전년동기 대비 31% 감소했다. 데이터센터와 같은 대체자산(14억달러)에 대한 투자는 전년동기 대비 12% 소폭 감소했다.

 

전세계적인 자금조달 활동은 2021년 4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이래 불안정한 금융시장속에서 2022년 상반기에는 급격히 감소했다. 대출펀드를 제외한 다른 전략(코어/코어+, 밸류애드, 오포튜니스틱)펀드들은 자금 조달에 있어 보다 어려운 환경을 나타냈다. 그러나,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다가구 주택, 인도, 동남아시아에서의 코어/개발펀드를 중심으로 전세계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계속적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싱가포르, 홍콩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의 상반기 투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코로나로 인한 국경 봉쇄 조치가 지속되면서 올 상반기 투자규모가 전년동기대비 39% 하락한 141억달러를 기록했다. 일본의 투자 규모는 115억달러로 물류자산 거래 감소로 33% 감소했다. 호주는 오피스 및 물류자산 거래가 감소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27% 감소한 98억달러에 마감했다.

 

싱가포르는 오피스 및 복합센터 거래로 거래 규모가 전년대비 81% 증가한 93억달러이며 홍콩은 다수의 산업 자산 일괄 매각에 힘입어 18% 증가한  50억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은 SK U-타워, 에이플러스에셋타워, 알파리움타워 등의 오피스 거래에 힘입어 상반기 투자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비슷한 수준의 153억달러를 달성하면서, 투자 금액 기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최대 거래 시장으로 부상했다. 아울러 리테일 시장도 소수의 하이퍼마켓과 쇼핑몰의 손바뀜이 일어나면서 상반기에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였다.

 

장재훈 JLL 코리아 대표는 “하반기에는 금리인상 영향이 본격화되고 시장전반에 불확실성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거래불발 또는 매각 철회 건수도 증가하여 전반적으로는  거래량 감소가 예측된다"며 "향후 금리 인상 추이와 경기 하향 전망으로 인해, 이러한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불안정한 경기 여건 속에서 투자시장에도 신중한 분위기가 감돌 것으로 전망하였다. 투자자들도 자산선택에 있어서 섹터별로 입지나 상태가 양호한 건물 등 신중하게 자산을 선택하는 옥석가리기 현상이 이어질것으로 예측된다. 자금 조달시 충분한 여력이 있는 투자자들은 LTV 비율을 낮추는 방법을 택할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불안정한 금융시장으로 국내 투자심리가 주춤한 사이 원화약세의 이점을 누려해외투자자들이더 많은 투자기회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박인선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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