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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제천 상류 조감도<자료제공=서울시> |
서울시가 조선시대 사대문의 하나였던 돈의문(서대문)을 복원하고 성북동 별서도 다시 살린다.
서울시는 삼국시대부터 이어져 온 ‘2천년 역사도시 서울’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제2기 역사도시 서울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2천년 역사도시 서울, 새로운 꿈’을 비전으로, ‘과거-현재-미래가 어우러져 매력이 넘치는 역사도시 서울’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 역사도시 정책의 기본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4대 분야 ▴11개 전략 ▴45개 추진과제를 수립하였으며 향후 5년간 역사 분야에 총 1조 2,84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서울의 역사성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심권은 4대문 안에는 '역사성 회복'이라는 명목하에 유일하게 복원되지 않았던 돈의문을 복원하고 경복궁, 광화문 월대, 덕수궁 선원전 등 조선시대 핵심 유적이 복원된다. 또한 청와대, 광화문, 용산, 현충원으로 이어지는 국가 대표기념공간이 조성된다.
동남권은 2천년 역사의 '정체성 강화'를 주제로 한성백제 역사문화도시로 만든다. 풍납토성 탐방로와 한성백제 디지털 체험관 등을 조성하고, 키즈카페 등 주민생활 편의공간을 지원한다. 한강변에서는 물길을 따라 선사시대부터 현대사까지 역사문화유적을 조망하는 체험프로그램들을 추진한다. 광나루한강공원과 암사동 유적 사이에는 ‘암사 초록길’을 조성해 선사시대 암사유적지의 접근성을 높이고, 한강 지천인 홍제천 등 수변 문화유산 정비로 일상 속 역사문화공간이 조성된다.
의정부지는 유구를 복토하는 대신 주요 건물들을 디지털 복원하고, 상부에 역사유적광장으로 조성하여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복원이 어려운 경희궁지, 고대 백제 왕성 등 역사 속 핵심 거점은 철저한 학술고증을 거친 후 디지털 복원에 나선다. 고려 남경의 궁궐터로 추정되는 청와대, 고려 건축물 흔적이 출토된 신영동 유적지 등을 활용하여 고려사 연구의 기초 작업도 이루어진다.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금속활자, 과학기구(일성정시의) 등이 발굴된 종로구 공평동 15·16지구에는 유적전시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최경주 서울특별시 문화본부장은 “이번 ‘제2기 역사도시 서울 기본계획’은 2천년 역사도시 서울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시민들이 언제든지 ‘역사와 함께하는 일상’을 누릴 수 있게 하고, 국내외 관광객들에게는 ‘역사문화도시’로서 서울의 매력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역사문화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박인선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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