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무량판아파트엔 부실시공 없었다…정부, 전수조사 결과 발표

이보미 기자 / 기사승인 : 2023-10-23 12: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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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427개 민간 무량판아파트 전수조사
착공 전 1곳서 '철근누락 설계' 확인·조치
▲사진=셔터스톡

 

정부가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민간아파트를 전수조사한 결과 이미 준공됐거나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인 현장에서는 부실시공된 단지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8월 3일부터 2개월간 실시한 전국 민간 무량판아파트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를 23일 이같이 밝혔다.

 

이번 무량판 아파트 전수조사는 지자체에서 제출한 총 427개 현장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가운데 시공중인 현장은 139곳, 준공된 단지는 288곳이었다.

 

국토부는 우선 설계도서의 적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전단보강설계의 적정성과 전단보강근에 대한 구조계산서, 구조도면의 일치 여부 등을 검토했다.

 

그 결과 현재 시공 중인 현장 1개소에서 설계도서에 전단보강근 누락이 발견됐으나 착공 전에 즉시 선제적으로 설계 보완 조치했고, 준공된 현장에서는 전단보강근 누락 등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국토부 측은 설명했다.

 

이후 현장 점검에서 비파괴 방식으로 전단보강근 배근상태와 콘트리트 압축강도 등을 측정해 추가적인 보수보강 필요 여부 등을 확인했으나 시공 및 준공 현장 모두 철근 누락이 발견되지 않았고, 콘트리트 강도도 적정해 보수·보강이 필요한 부실시공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가운데 2개 현장은 세대 내 조사가 필요했으나 입주민 반대로 실시하지 못했다. 다만 이들 단지는 최상층 일부 세대 천장에만 전단보강근이 필요한 구조라 전체적 구조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국토부는 부연했다.

 

그밖에 주상복합 오피스텔 등 시공 중인 비(非) 아파트 무량판 건축물은 지자체 주관으로 무량판아파트와 동일한 수준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총 57개 시공 현장 중 47개 현장의 조사가 완료됐다.

 

이 중 1개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전 전단보강근 설치 미흡사항이 발견됐으나 즉시 보완 조치해 안전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국토부는 밝혔다. 

 

또, LH 외에 서울주택도시공사(SH), 경기주택도시공사(GH) 등 지자체 공사가 지은 공공 아파트에서는 부실시공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번 전수조사는 조사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조시기관과 함께 해당 지자체, 국토안전관리원이 조사에 입해했고 조사 완료 후 국토안전관리원의 결과에 대한 검증 절차도 진행됐다. 특히 준공된 아파트 현장은 원하는 경우 입주민이 직접 입회한 가운데 조사를 실시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앞으로 국민이 공동주택에 안전하게 거주할 수 있도록 건설현장 안전강화를 위한 방안을 근본적으로 마련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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