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7개월 연속 감소…악성은 증가
주택 매매·전월세 거래 전월 대비 위축
![]() |
▲2023년 9월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 그래픽=국토부 제공 |
지난달 말 전국 미분양 주택이 5만9806호로 전월보다 3.2%(2005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7개월 연속 감소세다. 다만 악성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다소 늘어난 데다 매매·전월세 거래가 감소 추세를 보이면서 주택시장이 눈치보기 장세로 접어든 모습이다.
국토교통부는 31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3년 9월 기준 주택통계'를 발표했다.
전국 미분양 주택는 지난 3월 말 총 7만2104호로, 11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4월 7만1365호에서 5월 7만1365호, 6월 6만6388호, 7월 6만3087호, 8월 6만1811호까지 감소하다가 지난달 6만호를 밑도는 5만9806호까지 떨어졌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7672호, 지방 5만2134호로 전월보다 각각 0.1%(4호), 3.7%(2201호)씩 감소했다. 규모별로 보면 85㎡ 초과 미분양은 8201호로 전월(7,970호) 대비 2.9% 늘었지만, 85㎡ 이하는 5만1605호로 전월 대비 4.2% 줄었다.
반면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전국적으로 전월보다 1.3% 증가한 9513호를 기록했다.
![]() |
▲2023년 9월 전국 주택건설실적. 그래픽=국토부 제공 |
주택 인허가 실적은 9월 기준 4만3114호로 전월(5479호)보다는 686.9%, 전년 동월(3만2742호) 대비로는 31.7% 늘었지만, 올해 1~9월 누계 기준 25만5871호로, 전년 동기 대비 32.7% 감소하면서 공급난 우려를 완전히 떨치지 못했다. 지역별로 보면 올해 1~9월 누계 기준 수도권 주택은 10만2095호로 작년 동기보다 22.6% 줄었고, 지방은 15만3776호로 38.1% 감소했다.
착공·분양·준공 누계 물량도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 올해 1~9월 누계 기준 착공 물량은 12만5862호로 전년 동기 대비 57.2% 감소했고, 분양(승인)은 10만 8710호, 준공은 25만1417호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4%, 12.5%씩 줄었다. 특히 수도권 준공 물량의 경우 13만4275호로, 2019년만 해도 21만2000호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4년 만에 8만호 가량이 줄어든 것이다.
![]() |
▲2023년 9월 전국 주택 거래현황. 그래픽=국토부 제공 |
지난달 주택거래량은 매매와 월세 모두 감소세를 보이면서 관망세로 돌아선 모양새다. 올해 9월 기준 주택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4만9448건으로 전월(5만1578건)보다 41.%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물량은 2만2741건으로 전월 대비 2.3%, 줄었고, 지방 물량은 2만6707건으로 5.6% 감소했다.
다만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9월(3만2403건)에 비해서는 52.6%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 1~9월 누계 기준으로도 42만3805건으로 전년 동기(41만7794건) 대비 1.4%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1~9월 수도권 주택매매량은 18만801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늘었지만, 지방은 23만5788건으로 1년 전보다 6.0% 줄었다.
9월 전월세 거래는 전월을 기준으로도, 전년 동월을 기준을 놓고 봐도 감소세다. 실제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자료를 합산한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0만1476건으로 전월(21만7254건) 보다는 7.3% 줄고, 전년 동월(20만5206건)보다는 1.8% 감소했다. 올해 1~9월 누계기준 전월세 거래량은 전년 동기보다 5.9^ 감소한 208만3954건을 기록했다.
유형별로 보면 9월 전세 거래량은 8만9478건으로, 전월보다는 8.7%, 전년 동월보다는 6.0% 감소했고, 월세 거래량(보증부 월세·반전세 등 포함)은 11만1998건으로 전월 대비 6.1% 줄었지만,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1.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9월까지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5.1%로 지난해 동기보다 3.3%포인트(p) 올랐다.
[저작권자ⓒ 한국건설경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