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이름에 역명을 넣으면 청약률도 '高高'
역세권 입지 부각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하고 명료한 마케팅
서울 신림선 서울대벤처타운역 인근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 7월 4일 1순위 청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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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구 수인분당선 소래포역과 도로가 있는 아파트<사진=셔터스톡> |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 힐스테이트 등촌역,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등 하반기에 역세권 입지를 부각시킨 ‘역명’을 붙인 아파트가 대거 나온다.
부동산 시장에서 역세권은 입지 선택의 1순위로 꼽힌다. 우선 주거시장에서 지하철이 가까우면 직주근접 뿐만 아니라 역 주변으로 쇼핑, 문화, 편의시설 등 생활인프라가 자리 잡아 정주여건이 우수해 주거수요가 탄탄해 주거선호도가 높다.
단지 이름에 역명을 붙이면 이름만 들어도 위치나 입지여건을 가늠할 수 있다 보니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아무래도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역세권 입지라는 점을 적극 활용해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이런 ‘역명’이 붙은 역세권 단지들은 분양시장 침체기 속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5월 분양한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은 78.9대 1의 높은 1순위 경쟁률을 기록한데 이어 단기간에 100% 완판에 성공했다. 지난 2월 분양한 ‘구리역 롯대캐슬 시그니처’도 평균 7.25대 1의 1순위 경쟁률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침체된 지방에서도 역세권 이름을 달고 나온 단지는 높은 관심을 끌었다. 광주광역시에서 분양한 ‘교대역 모아엘가 그랑데’는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13.9대 1의 성공적인 분양 성적을 거뒀다.
전문가들은 “역세권 아파트는 부동산 시장의 가격 상승기에는 많이 오르고, 내릴 때는 하방경직성이 높아 주택경기가 어려운 상황에도 인기가 높다”라며 “역세권 아파트의 경우 역명을 넣어 인접하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를 담아 단지명으로 이름을 짓는 경우가 많은데 가장 간단하고 명료하게 수요자들에게 역세권 입지를 강조할 수 있는 마케팅 수단”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대우건설은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일원에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의 특별공급을 7월 3일, 1순위 청약을 4일 실시한다. 지하 4층, 최고 지상 17층, 총 571세대로 구성되며, 전용면적 51·59·74·84㎡ 182세대가 일반분양 된다.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는 경전철 신림선 서울대벤처타운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단지 바로 앞 신우초가 위치한 초품아 아파트로 광신중·고, 미림여고 등 단지 반경 1㎞ 내 초중고교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단지 내에는 피트니스클럽, GX클럽, 골프클럽, 시니어클럽, 어린이집, 그리너리 라운지, 푸른독서실 등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이 들어선다.
롯데건설은 7월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 일원 자양1재정비촉진구역의 재개발을 통해 공급하는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최고 48층, 6개동, 전용면적 74~138㎡ 총 1063가구로, 이 중 631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2호선 구의역 초역세권 단지로 강남은 물론 서울 전역으로 이동이 편리하고 잠실대교,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등 뛰어난 도로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단지 인근 양남초등학교, 광진중학교, 광양중학교, 광양고등학교 등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어 우수한 교육 환경을 갖추고 있다.
현대건설은 서울 강서구 등촌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등촌역’을 9월경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최고 15층, 12개동, 전용면적 59~84㎡, 총 517세대로 구성되며 이 중 270세대가 일반분양한다. 9호선 등촌역이 가까이에 위치하며 인근에 5호선 화곡역도 자리해 더블역세권을 갖췄다.
삼성물산은 9월 상반기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일원에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을 분양한다. 인천 지역에서 10년 만에 선보이는 래미안 브랜드 단지다. 지상 최고 40층, 19개 동, 전용면적 59~101㎡ 총 2549가구의 대규모 단지다. 수인분당선을 이용할 수 있는 송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을 갖췄다. 구역 내 초등학교 신설(예정)과 옥련여고가 위치해 안심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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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각 사> |
한국건설경제뉴스 / 박인선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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