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 가구 증가에 소형 아파트 인기"…청약경쟁률 국평도 넘었다

박인선 기자 / 기사승인 : 2023-10-17 07: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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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용 60㎡ 이하 평균 청약경쟁률, 전용 84㎡ 이상보다 높아
전용 60㎡ 이하 수요 커져… 거래량 전년동기대비 54.77% 증가
소형아파트 공급량은 감소… 신규 공급 단지로 관심 집중

▲<사진=셔터스톡>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용면적 60㎡ 이하 아파트에 대한 인기가 치솟고 있다. 청약경쟁률 역시 전용면적 60㎡ 이하 아파트가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아파트보다 높게 나타나며, 소형 아파트 선호 현상을 실감케 하고 있다.  

 

부동산R114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전용면적 60㎡ 이하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은 전용면적 84㎡ 이상 아파트보다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9월까지 전용면적 39㎡ 이상~60㎡ 이하 아파트의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38.26대 1로, 전용면적 84㎡ 이상~100㎡ 이하 아파트의 청약경쟁률(36.40대 1)보다 높았다. 수도권 전용면적 39㎡ 이상~60㎡ 이하 아파트의 지난해 평균 청약경쟁률은 19.32대 1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수요는 두 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이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가 상승 기조가 이어짐에 따라 실수요자들이 매매가 부담이 적은 소형 아파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2인 가구도 매년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이들 니즈에 맞춘 평형 설계도 진화하고 있다는 점도 소형 아파트 인기에 힘을 실어준다.

 

▲<자료제공=각 사>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1~2인 가구 수는 매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1~2인 가구 수는 △2018년 1129만4285명 △2019년 1181만846명 △2020년 1251만7879명 △2021년 1324만2337명 △2022년 1376만3042명까지 증가했다. 

 

소형아파트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전용면적 60㎡ 이하 아파트들의 거래량도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8월 수도권 전용면적 21㎡ 이상~60㎡ 이하 아파트 거래량은 2만 6817건으로 전년동기대비 54.77% 증가했다. 

 

신규 공급 단지에서도 소형 아파트 수요는 높게 나타난다. 지난 8월 서울 동대문구에 공급된 ‘레미안라그란데’ 전용 59㎡A 타입은 일반공급 133가구 모집에 1만여명이 몰려 81.04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4월 광명시 광명1구역에 공급된 ‘광명자이더샵포레나’ 49㎡B 타입의 경우, 1순위 200가구 모집에 1,562명이 몰려 15.49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부동산 관계자는 “분양가 상승 기조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데, 전용 60㎡ 이하 아파트 공급은 전년대비 줄어들고 있어 수요는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도권 핵심지역을 중심으로 소형아파트 인기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용면적 60㎡ 미만 소형 아파트 공급은 줄고 있다. 부동산114R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수도권 전용면적 60㎡ 미만 일반공급 물량은 총 5274가구로, 전년동기대비 612건 줄었다. 지난해 말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장위자이레디언트’ ‘올림픽파크포레온’ 등 서울과 수도권 대어들이 제외된 점을 고려하면 공급된 전체 물량 중 소형 아파트 물량 비중은 더 줄어든 셈이다. 

 

소형 아파트 공급이 줄어듦에 따라 이달 신규 공급되는 분양 단지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GS건설, '철산자이 브리에르' 조감도<자료제공=GS건설>

 

 

한국건설경제뉴스 / 박인선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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