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은 회복…전국 주택매매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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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 그래픽=국토부 제공 |
전국 미분양 주택이 4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꾸준히 늘어 2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주택공급의 선행지표로 분류되는 인허가와 착공·분양 실적이 모두 줄었다.
국토교통부는 31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3년 6월 기준 주택 통계'를 발표했다.
지난달 말 기준 미분양 주택은 총 6만6388호로 전월(6만8865호)보다 3.6%(2477호) 줄었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10559호로 전월보다 2.2%(240호) 줄었고, 지방도 5만5829호로 전월 대비 3.9%(2247호) 감소했다.
미분양 주택은 올해 초 7만5000호까지 치솟으면서 2012년 이후 10여 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지난 3월부터 감소세를 이었다.
반면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9399호로 전월보다 5.7%(507호)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4월(9044호)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더욱이 전국 미분양 물량 감소에는 분양 물량 자체가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 6월 누계 기준 전국 공동주택 분양 물량은 6만6447호로, 전년 동기(11만6619호) 대비 43.0% 줄었다.
지역별로 수도권 물량이 3만5544호로 1년 전보다 34.4% 줄었고, 지방 물량은 2만9803호로, 전년 동기 대비 50.9% 감소했다. 유형별로 보면 공동주택 일반분양 물량은 46.5% 줄어든 4만9616호, 임대주택은 65.5% 감소한 3762호, 조합원 분은 0.5% 감소한 1만3069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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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전국 주택건설실적. 그래픽=국토부 제공 |
착공실적도 반토막 났다. 지난달까지 누계 기준 전국 주택 착공 물량은 9만2490호로 전년 동기(18만8449호) 대비 50.9% 줄었다. 지역별로 수도권 주택 착공 물량은 4만8506호, 지방 물량은 4만38984호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9%, 49.8%씩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국 주택 인허가도 18만9213가구로 전년 동기(25만9759가구) 대비 27.2% 감소했다. 수도권은 7만2297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4.8% 줄었고 지방은 11만6916가구로 28.5% 줄었다.
그래도 준공 실적은 상승세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 주택 준공 실적은 18만9천25호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2% 증가했다. 수도권 입주가 10.6% 늘었고, 지방은 5.0% 감소했다.
주택 거래량은 전월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거래 침체가 극심했던 전년 동월에 비하면 회복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5만2592건으로, 전월(5만5167건) 대비 4.7%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5만304건)보다는 4.5% 늘었다.
지역별로 수도권 주택 거래량은 2만3989건으로, 전월 대비 3.0% 줄었지만,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10.5% 늘었다. 지방 주택 거래량은 2만8603건으로 역시 전월보다는 6.0%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 0.0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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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택거래 현황. 그래픽=국토부 제공 |
특히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달 4136건으로 작년 강은 달(2014호)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이는 2021년 8월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기도 하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6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21만3265건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0.3% 증가했다. 전세 거래량(9만7964건)이 작년 같은 달보다 7.5% 줄었지만, 월세 거래량(11만5301건)이 8.1% 늘었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6월까지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5.3%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월보다 3.7%포인트(p) 높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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