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운대역 물류부지, 동북권 지역경제 거점으로 탈바꿈

이보미 기자 / 기사승인 : 2023-09-14 12:26:35
  • -
  • +
  • 인쇄
서울시 14차 도시·건축공동위 개최 결과
49층 주상복합 건립…공공기숙사도 조성
▲'광운대역 물류부지'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 노원구 광운대역 물류부지가 최고 49층 높이 업무·상업·주거시설이 어우러진 동북권 새로운 경제거점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전날 '제14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사전협상조정협의회 논의를 거쳐 마련한 '광운대역 물류부지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계획안은 1980년대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했지만, 시설 노후화와 분진·소음 등으로 인해 혐오시설로 전락한 15㎡ 광운대역세권 물류부지를 생활·경제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자족기능 확보와 기반시설 확충, 열린공간 조성을 목료는 계발계획을 담았다.

 

시는 이를 위해 우선 1만9675㎡ 규모 상업·업무 용지에는 호텔, 업무, 판매시설 등 중심지 기능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특히 상업과 주거시설이 함께 들어가는

복합용지(7만7722㎡)에는 3173세대 주상복합아파트를 짓는다.

 

주상복합아파트는 최고 49층, 총 8개 동으로 조성될 예정이며, 저층부에 지하철 1호선 광운대역~1.6호선 석계역을 잇는 20m 폭의 보행가로와 연도형 상가 배치, 공개공지 조성 등을 통해 가로활성도 유도한다. 

 

1만916㎡ 규모 공공용지에는 이번 개발사업에서 비롯된 공공기여금 약 2864억 원을 활용해 도서관, 청년 커리어센터, 문화·체육센터, 주민센터 등 지역에 필요한 생활편의 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인근에 대학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공공기숙사도 건립한다.

 

대상지는 광운대학교를 비롯해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서울여자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 경희대학교 등 대학생 약 15만 명이 오가는 곳으로 ‘공공기숙사’는 추후 현상설계를 통해 디자인, 운영방안, 프로그램 등이 구체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사업지 내 지역주민을 위한 생활 인프라도 개선한다. 철도시설로 인한 지역 단절을 해소하기 위해 왕복 4차로 동~서 연결도로를 신설하는 한편 기존에 유일한 연결로였던 '광운대역 보행육교'를 리모델링하고 광운대 후문, 석계로변에 보행육교 2개소를 추가 설치해 단절된 지역을 하나의 지역생활권으로 이을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계획 수립에는 2026년 개통 예정인 동북선 경전철(월계역)과 2027년 예정된 GTX-C 광운대역 정차, 동부간선도로 지화하 등 주변 광역교통망을 고려해 광역적 접근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반영했다.

 

사업시행자인 HDC현대산업개발은 지역활성화를 위해 광운대역 물류부지 본사 이전과 개발사업 일부 보유 ‧운영을 적극 추진하고 공공기여 계획 등의 성실한 이행을 약속하는 업무협약(MOU)을 서울시와 체결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수정가결안을 다음달 중 지구단위계획 결정·고시할 예정이며, 이후 건축허가 등 관련 행정 절차를 마무리해 이르면 내년 착공, 2029년이면 사업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단절됐던 광운대역 물류부지가 동북권의 생활과 경제 거점으로 다시 태어나게 됐다"며 "서울 시내 침체된 지역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하는 장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창의적이고 새로운 도시계획을 지속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저작권자ⓒ 한국건설경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보미 기자 이보미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