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LH와 아파트 수익률 최대 24%p 차이"

이보미 기자 / 기사승인 : 2024-05-02 12:2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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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시기·위치 분양단지 수익률 비교분석
"분양수익 격차 커…공공주택 원가 공개해야"
▲SH공사-LH, 인근지역 분양단지 수익률 비교표. 그래픽=SH공사 제공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비슷한 위치나 시기에 분양한 공공주택단지 간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최대 24%포인트에 달하는 차이가 났다고 2일 밝혔다.

 

우선 비슷한 위치에서 LH가 분양한 수서역세권 A3블록 분양 수익률은 34.8%, SH공사가 분양한 세곡지구2-3단지는 20.7%로 LH의 수익률이 14.5%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당 분양수익도 수서역세권 A3블록이 228만 원, 세곡 2-3단지가 85만 원으로 LH가 143만 원 가량 높았다.

 

비슷한 위치에서 분양한 다른 단지도 살펴보면 LH의 성남고등 S3블록의 분양 수익률은 26%, SH 내곡지구 1단지는 31%, 7단지 2%로 단지 간 수익률 격차가 컸다.

 

비슷한 시기 분양한 사례로는 SH가 2020년 12월 분양한 고덕강일 8단지와 LH가 2020년 6월 분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S3·S7의 수익률을 비교 분석한 결과 최대 16%포인트의 격차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LH 과천지시정보타운의 수익률은 S3가 50%, S7가 46.2%였으며, SH 고덕강일 8단지 수익률은 34%에 그쳤다. 세 단지의 1㎡당 분양원가는 360만 원 내외로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분양수익은 과천 S3=354만 원, 과천 S7은 321만원, 고덕강일 8단지는 182만원으로 2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SH공사는 이처럼 비슷한 위치나 시기에 분양한 아파트라고 하더라도 단지별로 수익률 차이가 크다며 수분양자들이 분양사업자의 분양수익이나 원가대비 분양 비율 등을 비교해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공공사주택사업자가 솔선해 분양원가를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공공주택사업자만이라도 분양원가와 수익률을 공개해 수분양자들이 적정 가격을 판단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공공주택사업자가 분양원가를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정책 혁신은 물론 투명경영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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