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보행통로·녹지축 조성
![]() |
▲청파·공덕 일대 신속통합기획 통합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
서울 용산구 청파동과 마포구 공덕동 일대 3개 구역이 하나의 작은 도시로 통합개발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용산구 청파동1가 89-18일대와 마포구 공덕동 11-24일대, 115-97일대 총 3개소에 대한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기획안은 서울역 서측 청파로와 만리재로 변 인접한 3개소의 보행과 녹지, 교통체계, 경관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개별 단지와 자치구 차원을 넘은 통합적인 계획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
이번 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이 일대는 총 4110세대 내외 하나의 주거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청파동1가 89-18일대에는 최고 25층 내외 1900세대가 들어서며, 공덕동 11-24일대에는 최고 30층 1530세대, 공덕동 115-97일대에는 최고 25층 내외 680세대가 들어선다.
대상지별 세부계획을 살펴보면 시는 청파동1가 89-18일대의 용도지역을 상향(제1종, 2종7층→제2종주거)하고, 유연한 높이 계획을 적용하는 등 사업 여건을 개선했다. 최고 25층 수준으로 계획하되 학교 연접부와 청파로변 등은 중저층으로 배치함으로써 주변을 배려하며 개방감이 확보될 수 있도록 했다.
경사지 특성을 고려해 단차로 인한 과도한 옹벽이 발생하지 않도록 데크형 대지조성 등 지형순응형 계획을 수립했다. 또한 동-서간 도로 신설, 동-서와 남-북간 보행연결 등 차량통행과 보행이 편리한 단지 조성으로 지역 연계와 소통이 강화되도록 했다.
구릉지형의 좁고 열악한 도로를 완만한 유선형의 도로체계로 재정비하고, 청파초등학교(후문)-대상지-배문중·고등학교로 연결된 통학길을 계획해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대상지 남측에 동서간 선형공원 ‘푸른언덕(靑坡, 청파)길 공원’을 계획해 남산으로 열린 통경축 확보 및 자연친화적 주거지가 조성되도록 했다. 아울러 공원과 연계한 주민공동시설과 개방형시설(권장)을 배치해 주민 편의성 증진과 지역 활성화를 유도한다.
구릉지 특성에 맞는 높이계획과 남산으로의 통경축 설정 드을 통해 입체적인 도시경관 창출에도 힘썼다. 남산과 선형공원, 학교 등 주변과 조화를 고려해 남산 조망세대 와 테라스 하우스 등 다양한 특화 주동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공덕동 11-24일대는만리재로변 옹벽(높이 약 4m·연장 약 100m)을 구역계에 포함하고 철거해 폐쇄적인 가로환경 개선하고, 주변에 열린 단지로 조성될 수 있도록 했다. 단지 주 출입구와 가로변 근생시설 등을 배치해 만리재로도 활성화 한다.
단지 내 경사로에는 계단, 엘리베이터 등을 충분히 마련해 이동 편의성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어린이 노약자 등 보행약자들을 위한 '배리어프(리(barrier-free·사회적 약자를 위해 물리적 장애가 없는) 단지를 조성하고자 했다.
다양한 생활공간을 조성해 지역주민의 생활편의성도 높인다. 청파동 일대 동-서 가로공원과 연계한 공원 배치와 단지내 공공보행통로, 만리재로변 공개공지 조성으로 청파~공덕동 일대의 보행녹지를 확충하기로 했다.
더불어 보행동선과 연계해 문화.체육시설(공공시설), 근린생활시설·부대복리시설 등 다양한 활동공간 배치로 지역주민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지역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공덕동 115-97일대 만리재로변으로 접근과 보행환경이 불편한 지역으로 연접한 공덕동 11-24일대(신속통합기획), 공덕1구역(기존 재건축사업)과 공공보행통로를 연계해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동선을 마련했다.
또한 만리재옛길변으로 연도형 상가 등을 배치해 주변과 어우러지는 생활가로를 조성하도록 계획됐다. 구역 내 기존 주민센터, 119소방안전센터 등 공공시설의 재배치해지역주민의 생활편의성도 높인다.
시는 이번에 청파·공덕동 일대 3개소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됨에 따라, 연내 정비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톡기획은 절차 간소화에 따라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와 사업시행계획의 통합심의로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될 수 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서로 연접한 청파·공덕 일대에서 신속통합기획을 동시 추진함에 따라 지역주민을 위한 생활기반시설을 폭넓게 연계해 계획했다"며 "개별 단지 차원을 넘어 지역과의 연계·통합을 지향하는 신속통합기획의 취지에 맞는 대표사례로써 지역 활력을 선도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저작권자ⓒ 한국건설경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