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한 달새 13.5%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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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국토부 제공 |
10월 전국 주택 매매량이 전년 같은 달 대비 반토막 났다. 금리인상과 집값하락 우려 등으로 주택시장 거래절벽 현상이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0월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이 총 3만2173건으로, 지난해 동월 7만5290건 대비 57.3% 줄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전월(3만2403건)보다도 0.7% 감소한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달 수도권 주택 매매거래량은 1만2102건으로, 전월 대비 4.0% 줄었고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62.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지방은 2만71건으로, 전월보다는 1.4% 늘었으나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53.7% 줄었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누계 기준으로 전국의 주택 매매량은 44만9967건으로, 전년 동기(89만4238건) 대비 49.7% 감소했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177만9159건으로, 전월 대비 58.5%, 지방은 27만808건으로 41.5%씩 줄었다.
거래 빙하기 속에 미분양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4만7217호로, 전월(4만1605호)보다 13.5%(5613호) 늘었다. 수도권은 7612호로 전월보다 2.6% 줄었으나, 지방은 3만9605호로 17.2%(5814호) 늘면서 증가세를 이끈 것이다.
다만,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전국에 7077호로 전월보다 1.6%(112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210호), 전남(744호), 두 곳에서만 각각 23호(12.3%), 247호(49.7%)씩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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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국토부 제공 |
10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20만4403건으로 전년 동월보다는 7.6% 늘고, 전월보다는 0.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수도권이 13만8607건으로 1년 전보다 6.9% 늘고, 전월보다 1.2% 줄었다. 같은 기간 지방은 6만5796건으로, 전월보다 1.4%, 전년 동월보다 9.1%씩 증가했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1.8%로 조사됐다. 이는 전월(43.1%)보다 8.7%포인트(p)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 1∼10월 주택 인허가 물량은 전국 42만8318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택 착공 실적은 전국 33만997호로 지난해 동기 대비 26.6% 감소한 반면 주택 준공 실적은 전국적으로 총 33만2357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 늘었다.
10월까지 전국의 공동주택 분양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2% 감소한 22만3745호로 집계됐다. 일반분양은 17만6655호로 7.8% 감소했으며, 임대주택은 2만1356호로 36.6% 줄었다. 조합원분은 12.4% 감소한 2만5734호였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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