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삼표 부지, 한강변 혁신거점으로…서울시, 사전협상 착수

이보미 기자 / 기사승인 : 2023-12-18 12:4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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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빌딩 설계한 미국 'SOM'사 공모 최종선정
내년까지 사전협상 완료…2025년 착공 목표
▲서울 성동구 성수동 삼표레미콘공장 부지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삼표레미콘공장 부지가 한국의 63빌딩과 두바이의 랜드마크인 '부르즈 할리파'를 설계한 미국 '스키드모어, 오잉스 앤드 메릴(SOM)' 건축회사 주도 아래 시내의 업무·관광·문화를 견인하는 혁신거점으로 재탄생된다.

 

서울시는 삼표 부지 및 성수 일대 첨단산업 분야 글로벌 미래업무지구 조성을 위한 국제설계공모 결과 미국 SOM 사가 제안한 '서울숲의 심장'을 최종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SOM 사는 시카고에 기반을 둔 세계적 건축설계 및 엔지니어링 회사다. 부르즈 할리파(두바이), 텐진 CFT 파이낸스센터(중국), 35 허드슨 야드(미국) 등 해외 유명 건축물을 설계했으며 한국에선 63빌딩과 해운대 LCT 설계를 맡았다.

 

이번 공모에서 최종 선정된 SOM 사의 '서울숲의 심장'은 삼표 부지와 서울숲을 매끄럽게 연결할 뿐만 아니라 사업지와 주변지를 활성화하는 계획 측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SOM 사의 설계안에 삼표 부지 및 성수 일대는 5가지의 목표에 따라 추진된다. 구체적으로  3개 동으로 계획된 건축물은 글로벌 미래 업무단지이자 첨단산업 허브의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업무·상업·문화·숙박·주거 등 다기능 복합 용도계획을 담아내는 한편 저.고층부는 누구에게나 개방된 열린공간으로 제공하고 100년을 내다보는 친환경 건축물(LEED Platinum)로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또  3개 동의 저층부를 하나로 연결한 선큰광장을 조성, 단절 없이 자유롭게 도보로 이동.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내고 서울숲역~서울숲~삼표 부지~중랑천~응봉역(산)을 연계하는 입체적 보행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상습 교통 정체가 발생하는 지역 현황을 고려한 광역교동대책과, 주변과의 적극적인 연계를 유도하는 연결성·접근성·공공성 강화 방안, 약 5700억원 규모 서울숲 일대 환경 개선 등의 공공기여 계획도 제안됐다. 

 

여기에는 서울숲.한강.중랑천.응봉산 등 단절된 주변 자원과의 연계 및 대중교통(서울숲역.응봉역 등) 연결 방안이 포함됐으며, 서울 유니콘 창업허브 등 지역 특화시설을 계획해 주변 상업과 업무 지형의 변화를 견인하고 삼표 부지 인근에 위치한 성수 IT산업개발진흥지구(준공업지역) 등과의 연계로 글로벌 업무지구 시너지를 유도하는 계획도 함께 제시됐다.

 

개발계획안은 이번 달부터 울시와 사업자,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협상조정협의회’를 통해 논의 및 확정해 나갈 예정으로, 시는 사전협상제도를 통해 공공기여 활용 방안을 적극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업은 내년에 사전 협상 완료 후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해 2025년 인·허가 및 착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시는 이번 삼표 부지 및 성수 일대 개발에 시민의 바람을 충분히 담아낼 수 있도록 시민 아이디어도 받는다. 아이디어나 의견은 사전협상 기간 안에 서울시 여론조사 누리집 또는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아이디어 접수와 관련된 더욱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삼표 부지 개발과 함께 성수 지역이 서울의 미래 성장거점이자 새로운 경제문화 혁신축으로서 폭발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며 "서울을 대표하는 산업.관광.비즈니스.예술문화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부지 개발 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합리적인 공공기여 또한 이끌어 내겠다"고 전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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